또 다시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가 의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엔 환한 대낮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12시 20분 경 순천성가롤로병원에서 어지러움증을 호소한 환자 A씨(50대)가 이 병원 응급의학과장 B씨에게 시비를 걸며 어깨에 무차별 폭행을 가했고, B과장은 다발성 조자상과 왼쪽 손에 외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 A씨는 왕조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은 후 풀려났다.

이에 전라남도의사회 이필수 회장, 윤한상 총무이사, 안재훈 법제이사, 순천시의사회 서종옥 회장 등은 17일 이 병원을 찾아 사건 당시 상황을 듣고, 피해 회원을 위로했다.
또 순천경찰서를 방문해 이삼호 순천경찰서장 및 남종권 형사과장 등과의 면담을 통해 가해자 A씨가 조사 후 풀려난 것에 대한 항의와 가해자에 대한 구속수사 및 강력한 처벌도 요구했다.

이필수 회장은 “지난 7월 1일 이후 응급실에서 의료인폭행관련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것 만 벌써 6번째로 매일 발생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응급실에서 진료중인 의료인 및 의료종사자에 대한 폭력은 살인행위에 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다”며, “현재 보건복지부와 정치권에서도 응급실 의료인폭력에 대한 엄중한 처벌의지를 보이고 있고, 국회에서도 응급실의료인폭력에 대한 처벌강화법안이 여러 개 발의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전남의사회 선재명 정책이사는 “가해자는 임의동행으로 불구속수사를 한 상황이고, 갑자기 폭행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순천경찰서측으로부터 피해자인 응급실의사의 진술을 충분히 들은 후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듣고 순천경찰서방문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또 “주요 응급의료센터에 비상벨 설치는 물론 주요 경찰서와 MOU체결 등을 통해 의료진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지(메디컬월드뉴스)가 순천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18일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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