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뱀 물림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강릉아산병원(병원장 하현권)이 2013~2017년, 5월~10월 사이 이 병원 응급의료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뱀에 물린 환자는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5월부터 점차 증가해 산행이 많아지는 9월과 10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5월~10월 동안 응급실을 찾은 뱀 물림 환자는 매년 25명 안팎으로  올해에도 벌써 21명이 병원을 찾았다.

뱀 물림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65%가 입원했으며, 환자의 연령을 살펴보면 60대가 27.7%로 가장 많으며 50대(16.8%), 70대(15.6%), 40대(12.0%) 등의 순이었다.

응급의학과 강희동 교수는 뱀에 물렸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아래와 같이 응급처치를 시행하라고 조언한다.

물린 부위를 깨끗이 씻고 물린 부위의 움직임이 최소화 되도록 상처보다 위쪽 부분을 널빤지나 나뭇가지 등으로 고정한 뒤 적당한 압력으로 끈 같은 것으로 묶어 준다. 

너무 꽉 묶으면 혈액순환이 안 되기 때문에 피하도록 한다. 

물린 부위는 항상 심장보다 낮은 쪽으로 두고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물린 부위를 현장에서 절개하고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것은 감염의 우려도 있고 또 빨아내는 사람의 입안에 상처가 있다면 독이 흡수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시간을 지연시키는 것보다는 병원으로 빨리 이송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 

병원에서는 증상에 따라 항독소를 투여하기도 하며, 필요한 경우 입원하여 합병증의 발생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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