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회장 김대곤 전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사장 양진모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리피오돌 협상에 대한 입장을 제시했다.
대한간학회는 지난 15일 그랜드하얏트인천호텔에서 개최된 ‘The Liver Week 2018’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피오돌은 암세포가 있는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흔히 간동맥 화학색전술에 사용되는 유일한 약물로 간암치료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CT조영제이다.
리피오돌을 공급하는 게르베코리아는 올해 초 약값을 인상해 달라며 약가조정 신청을 했지만 반영되지 않고, 국제적인 수요가 증가되자 국내 리피오돌 공급을 줄이고, 재고분도 바닥이 나자 환자 치료에 빨간 불이 켜지기도 했다.
지난 5월 말부터 리피오돌 수입이 재개됐지만, 아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에 대해 대한간암학회 박중원 회장은 “정부가 그동안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애쓴 것은 사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다”며, “좋은 방향으로 결정이 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양진모 이사장도 “리피오돌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 급증에 따른 문제인 것 같다”며, “다국적 제약사의 부당한 가격 인상이나 정부 탓을 하는 등 일방적으로 한쪽으로만 몰아갈 것이 아니라 사태의 핵심인 환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바탕으로 둔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리피오돌이 그동안 퇴출방지의약품에 포함돼 있어서 가격 결정에 국제 가격이 완전히 반영되기는 어려웠지만 최근 퇴출방지의약품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상이 더 원활해질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보다 유연하게 해당 회사와 협상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지난 8일 리피오돌을 퇴장방지의약품에서 제외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리피오돌 공급부족 사태와 관련해 리피오돌 국내 공급가격이 전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부분에 다들 공감을 나타내면서 원활한 약가협상이 될 수 있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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