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부정맥학회(회장 김영훈,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한국형 뇌졸중 예방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심방세동 및 최근 도입된 비-비타민 K길항제 (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s, 이상NOAC)을 고려하여 뇌졸중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새로운 의료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정보영(연세대학교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가이드라인 개발위원장은 이번 지침의 3대 특징을 소개했다.
우선 ▲항응고요법의 적응증은 뇌졸중위험점수(CHA2DS2-VAS 점수)가 2점 이상인 모든 환자에서는 꼭 시행되어야 하며, 남성 1점 이상 및 여성 2점 이상의 환자는 개개인의 특성 및 환자의 선호도 등을 종합하여 항응고요법하는 것을 추천한다.
▲NOAC의 용량을 한국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다비가트란 및 리바록사반의 경우도 기존의 신부전 저하환자뿐 아니라 고령에서는 출혈의 위험도를 고려하여 저용량 사용을 추천한다.
이번 지침에서는 다양한 특수상황에서 항응고요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심방세동의 맥박수 및 동율동 조절의 약물치료를 한국 실정에 맞게 개정하여 치료를 용이하게 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지침은 ‘2018 대한부정맥학회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지침’, ‘심방세동 환자에서 항응고제의 적합한 선택 및 용량 권고안·특수상황과 고위험군 환자’, ‘심방세동 환자의 심박수 조절 지침’ 및 ‘심방세동 환자의 동율동 조절약제지침’이라는 제목 아래 대한내과학회국문학회지(KJM) 및 부정맥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 지침 개발은 부정맥학회 및 국민건강임상연구(HI15C1200)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한편 심장부정맥은 심장리듬이 흐트러지는 병으로 뇌졸중, 급사 등 심각한 질환과 연관이 되어 있다.
부정맥 중 특히 심방세동은 가장 흔하고, 고령화로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고령화로 인해 심방세동 환자가 더욱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 그 빈도가 2004년 0.51%에서 2013년 1.4%로 약 3배 증가했고, 2060년에는 전 인구의 5.8%가 심방세동으로 고통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심방세동은 특히 뇌졸중의 위험도를 약4배 올리지만 아직 국내 심방세동환자의 항응고요법 사용률은 25% 정도로 낮은 실정이다.
최근 보고된 3차 병원의 항응고요법 사용률은 83%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비해 2차기관의 항응고요법은 더욱 낮아서 심방세동환자의 질환 관리에 대한 1, 2차 의료기관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