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외과계 경증질환으로 의료기관에 입원할 경우 의원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하 병원급)보다 입원일수 5.2일, 진료비는 약 94만 원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소장 이용민, 이하 연구소)가 지난 28일 발표한 ‘외과계 경증질환 수술전문의원 활성화를 통한 의료전달체계 개선방안 연구’ 중간보고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소는 의원과 병원급의 외과계 경증질환 비용 대비 효과성을 살펴보기 위해 전문 진료과 단체를 통해 외과계 경증질환 자료를 수집, 의원과 병원급의 실증적인 비교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 분석을 진행했다.

외과계 경증질환 자료는 전문 진료과 단체와의 3차례에 걸친 자료수집을 통해 수집됐고, 그 결과 5개 과에서 139개의 질병코드가 수집됐다.

이를 대상으로 코호트 자료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중증도 보정을 위하여 동반상병지수를 적용했다.

이번 분석결과 입원 실인원 수가 높았던 20개 질환의 평균 입원일수는 의원 2.5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7.7일이었으며, 평균진료비는 의원 약 69만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약 164만원이었다.　

따라서 경증 질환을 대상으로 한 간단한 수술행위의 경우 의원이 병원급보다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질환별 입원일수 및 진료비 자료

연구소는 “현재 의료전달체계의 심각한 왜곡으로 인해 저난이도·저위험 수술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에 쏠려있는 현실은 중증 환자의 수술대기 시간 증가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의료전달체계 개선 정책 도입 시 외과계 일차의료기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