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이 최신 장비 및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들에게 최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병원들은 최신 장비 및 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새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환자입장에서는 최신 장비 및 시스템을 통해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만족도는 높은 상황이다.
최근 새 장비 및 시스템을 도입,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병원들을 알아본다.
◆건양대병원 첨단 부정맥 치료 영상장비 도입
건양대병원은 부정맥 치료용 첨단 영상장비를 도입했다.
3차원 매핑(3D Mapping) 이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심장을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해 치료기구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며 시술이 가능케 하는 일종의 내비게이션 장비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불규칙하게 떨고만 있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심방 내 혈액이 정체되면서 혈전을 형성할 수 있다. 혈전이 떨어져 나가 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키기도 한다.
치료는 심장에 특수 카테터(관)를 넣어 원인이 되는 곳을 찾아 고주파로 태우는 방법이 주로 시행된다.
하지만 카테터에는 병변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 수술 중 수시로 엑스레이 촬영을 하여 위치를 파악하게 된다.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고주파를 잘못 쏠 수 있고, 장시간 방사선에 노출되는 부작용이 있다.
3차원 매핑 시스템은 특수 제작한 카테터의 위치신호와 심장의 전기신호를 수신해 3차원 그래픽 영상으로 나타낸다. 이에 따라 병변이 복잡한 환자의 시술 성공률을 높일 뿐 아니라 시술시간을 단축하고, 시술자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장호 심혈관센터장과 송인걸 부정맥 전문의는 “심장은 항상 뛰기 때문에 고정된 영상정보만으로 치료하기 어려운데, 3차원으로 구현하면 정확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어 부정맥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탄성심병원, 최신 인터벤션 장비 도입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인터벤션센터에 최신 인터벤션 장비인 SIEMENS사의 ‘Artis Q'를 도입, 가동식을 가졌다.
인터벤션은 첨단영상장비를 이용해 정확히 질환을 파악해 혈관이나 조직 공간을 미세침습적으로 치료한다. 말초혈관질환, 자궁근종, 정맥류, 간암 등의 질병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도입한 ‘Artis Q' 장비는 인터벤션 시술에 쓰이는 첨단 혈관조영장비로서, 통합 방사선량을 기존 대비 10% 이상 줄여 의료진 및 환자를 피폭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
특히 'Artis Q'는 새로운 엑스레이 튜브 기술을 적용해 기존 장비들보다 미세혈관 가시성을 개선해 더욱 세밀한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아주 미세한 병변까지 진단·치료할 수 있다. 또 고급 임상 어플리케이션들을 통해 다양한 시술을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동탄성심병원 영상의학과 신종수 교수는 “최신 장비의 도입으로 인터벤션 시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복잡하고 미세한 혈관을 최적의 영상으로 조영할 수 있어 말초혈관 및 대동맥 질환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파티마병원 최첨단 영상 진단 PET CT(Discovery IQ)도입
대구파티마병원은 최첨단 PET CT Discovery IQ장비의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도입된 Discovery IQ는 PET CT 최초로 Dual acquisition channel을 구축했으며, 새로운 개념의 최신 기술 [IQ clear, Quantitavie PET]이 탑재된 장비이다.
이 장비는 2mm의 작은 병소까지 선명하고 정확한 영상을 구현이 가능하며, 환자의 몸에 주입되는 방사선의약품의 양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적게 사용해 피폭량을 기존 대비 40%이상 절감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검사 중 환자의 호흡이나 움직임으로 인해 영상이 퍼지게 되는 현상 등 움직임에 의한 오차를 효과적으로 보정해 진단, 치료계획 및 치료 효과평가 등에서 기존 장비 대비 월등한 성능을 보인다.
이외에도 최상의 검출기를 사용해 기존 장비 대비 4배 이상 빨리 검사가 가능하다.
◆분당서울대병원 ‘트리플 내시경’ 국내 첫 도입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국내 최초로 소아소화기과, 소아호흡기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간호팀이 함께 ‘소아소화기호흡기 팀(Aerodigestive team)’을 구성하고 3가지 내시경 검사를 한 번에 시행할 수 있는 ‘트리플 내시경’ 검사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수년간의 다학제팀 운영 중 ‘내시경 검사’를 환아와 가족이 특히 힘들어하고, 후두경, 기관지 내시경, 위장관 내시경을 각기 다른 날짜에 하는 경우 이러한 어려움이 몇 배가 되는 것은 물론 진단과 치료도 늦어진다는 것에 주목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트리플 내시경’을 도입했다.
트리플 내시경은 같은 검사실에서 같은 검사시간에 3가지 분야의 전문의가 돌아가면서 내시경 검사를 진행해 한 번에 내시경 검사를 끝내는 것으로, 기존에 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때마다 금식을 하고 진정치료나 마취 하에 검사를 받는 과정이 환아와 부모에게 큰 부담이 되었던 것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혜란 교수는 “반복되는 검사로 인해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부모님들 역시도 큰 심적 부담을 호소하시는 것을 보고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해 트리플 내시경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의학적으로도 진정치료 등에 따르는 부작용이나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어 치료 결과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이물질 수거망 기기’ 첫 도입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종서 교수팀은 최근 영유아의 기도 내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윤 교수팀은 최신 ‘이물질 수거망 기기(retrieval basket)’를 이용해 16건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임상에서 시술해 이물질을 안전하고 쉽게 제거했다.
이 시술법은 움직임과 구부러짐이 자유롭고 기도에 진입이 용이한 ‘굴곡성 기관지내시경’에 올가미 형태의 이물질 수거망 기기를 장착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기존에 이비인후과에서 경직성 기관지내시경(rigid bronc hoscopy)을 사용하여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과는 다르다.
이물질 수거망 기기는 기존 방식인 경직성 기관지내시경 검사보다 기도 손상을 줄일 수 있고, 제거 시술 중 환자의 호흡 상태를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방향조절 및 구부러짐이 가능한 굴곡성 기관지내시경(flexible bronchoscopy)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에서 완전 제거가 불가능했던 기도 말단 부위에 있는 이물질까지도 효과적으로 제거가 가능하다.
이물질이 기도에 막혀 내원하는 아이들은 긴급한 상황이므로, 수술실에서 마취하에 응급으로 진행하며, 병원 응급의료센터로 방문하여 해당 의사에게 요청하면 된다.
또 기도가 막히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1~2일 내에 시술이 진행되어야 하므로 병원에 빨리 내원을 해야 한다.
윤종서 교수는 “아이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빠른 판단과 조치가 필요하며, 근본적으로 사고는 보호자와 함께 있을 때 많이 발생하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많은 병원들이 최신 장비 및 시스템을 도입, 환자들에게 최고의 치료를 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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