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을 위한 공모 결과, 조선대학교병원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2017년도 1개소 지정 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3개 권역(중부·영남·호남) 소재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공모했으며, 참여 신청한 3개 의료기관 중 1개 기관의 신청 철회에 따라 2개 기관을 대상으로 선정평가위원회의 서면·발표평가(90%) 및 현장평가(10%)를 통해 조선대병원을 최종 선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15년9월) 및 ‘100대 국정과제’(’17년7월)에 따라 고위험 감염병 또는 원인 미상 질환에 국민이 안심하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추진중이다.

신종 감염병은 백신,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 격리로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유일한 대응 방안이며, 병원 내 감염을 통한 대규모 감염병 전파에 대비한 국가 재난 인프라 시설이 필수적이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신종 및 고위험 감염병환자 등의 진단·치료·검사 및 권역 내 공공·민간 감염병관리기관의 감염병 대응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1병실 내 1병상을 기준으로 36개 이상의 음압격리병상(일반용 30개, 중환자용 6개)과 음압수술실 2개를 갖추어야 한다.

또 음압격리병상의 20% 이상을 대기병상으로 두고, 감염병환자 발생 시 즉시 입원 및 의료인의 현장대응 훈련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

이번에 선정된 조선대병원은 앞으로 약 298억원 국고지원을 받아, 2020년까지 법정 시설기준 요건에 적합한 감염병 전문병동을 구축하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인구분포, 생활권 범위 등을 고려할 때, 전국적으로 3~5개소 정도의 권역 전문병원이 필요하다”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선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