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의약품 수출·판매액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상위 제약업체들의 경우 2분기 수익성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의약품 판매액 3조 4,053억원으로 양호
6월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한 1조 1,149억원으로 15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월별 증가율을 기록했다. 2분기 판매액도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하여 양호했다.
상반기 판매액은 6조 7,866억원(+4.6%)이다. 올해 연간 의약품 판매액은 13.5조원(+4.4%)으로 예상된다.
6월 의약품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0.0(+0.7%),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지수는 148.1(+12.2%)을 기록했다.
◆2분기 의약품 수출 6억 9,243만 달러로 회복
6월 의약품 수출액은 2억 4,473만 달러(+35.1%)로 2015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월별 증가율을 기록했다.
2분기 의약품 수출은 6억 9,243만 달러(+26.8%)로 1분기 역신장에서 벗어났다.
상반기 의약품 수출액은 12억 1,297억원(+8.8%)이다. 올해 의약품 수출은 25.5억 달러(+11.4%)로 예상된다.
◆연구개발비용 증가 등…상위 제약업체 2분기 수익성 부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위 6대 업체(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동아에스티, LG생명과학)의 합산 매출액은 1조 3,575억원(+16.5%)이다.
영업이익은 774억원(-5.5%),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p 떨어진 5.7%이다.
시장 예상치(902억원)보다 영업이익이 부진한 이유는 도입 품목 증가에 따른 매출원가율 상승과 연구개발비 등 비용 증가 때문이다.
실적을 발표한 상위 6개 업체의 2분기 합산 연구개발비용은 1,569억원(+11.2%)으로 매출액 대비 11.6%(-0.5%p)이다.
◆조금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하는 시기
7월 KOSPI 의약품 지수는 7.3% 하락하여 KOSPI 수익률(+2.3%)을 하회했다.
이는 이상 급등했던 일부 종목의 급락과 상위 업체의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 때문이다.
상위 업체의 수익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신약을 개발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연구개발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 이익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또한 신약 기술 수출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도 낮출 필요가 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이지용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한미약품과 같은 대규모 기술 수출이 나오기는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며 “조금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할 시기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