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노환규 전 의협회장이 지난 27일 SNS와 의사커뮤니티 등을 통해 제시한 내용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의협은 “노환규 전 의협회장이 잘못된 정보와 오해에서 비롯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유포하며, 의료계의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추무진 회장은 지난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주관 ‘건강과 의료 고위자 과정’에서 ‘의료와 건강보험의 발전방향 – 의료전달체계를 중심으로’주제의 강연을 통해, 하락하는 의원급 진료비 비중과 의원급으로의 낮은 회송률을 지적하며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의원급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이 최근 21%로 하락한 반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의 비중은 48.4%까지 급증하는 왜곡 현상이 발생하여 현행 의료전달체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개선대책의 시급성을 촉구한 것이 강연의 주된 요지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노 전 회장 페이스북 게재 글에 따르면 “추 회장이 한의사협회와 함께 여전히 의료일원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추 회장은 의료일원화가 본인의 업적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듯하다”고 적시돼 있다.이에 의협은 “이날 강연에서 추 회장이 잠시 언급한 의료일원화 관련 내용은 지난해 추진된 사항을 소개한 것일 뿐이며, 지난해 11월 의협의 제안한 ‘의료일원화 추진 기본원칙’에 대한 한의협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라 협의가 결렬된 이후 한의협과는 어떠한 논의도 한 바 없었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밝혔다.
의료일원화에 관한 의협의 입장은 이미 2015년 12월 1일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서도 분명히 밝힌바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의사협회장이 현대의료기기 사용문제로 현 추무진 회장을 고소 고발하는 등 첨예하게 입장이 대립되어 있는 상황에서 함께 일원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또 의료계의 단합과 소통을 이끌어야 할 전임 회장이 오히려 잘못된 정보와 오해에서 생긴 사실을 이용해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산적한 의료계의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의협을 중심으로 모든 회원이 대동단결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