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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사후)피임약, 일반약 전환 논의…찬반 또 부상 -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연구용역 결과 검토 중…“편의성”vs “안전성”
  • 기사등록 2016-01-18 16:54:08
  • 수정 2016-01-18 16: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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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사후)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진행한 피임약과 관련한 연구 결과가 지난 2015년 12월 완료됨에 따라 최종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응급피임약 재분류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정부가 3년간 유예한 후 모니터링을 통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낸 후 나온 결과이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응급피임약 재분류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심도는 더욱 높은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상반기 중에 응급피임약 재분류를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사전피임약은 일부 두통 등의 부작용은 있지만 비교적 큰 부작용은 없는 반면  응급피임약은 성관계 후 24시간 이내에 복용시 피임률이 약 95%로 효과가 뛰어나지만 부작용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네티즌들 의견 다양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찬반 의견 등으로 나뉘었다.

▲찬성 의견 “처방전 필요없다”
찬성 의견을 가진 네티즌들 대부분은 원치않는 임신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이 많고, 의사와 상담한다고 달라질 것이 없기 때문에 약국에서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심야시간이나 공휴일의 경우에는 약국에서 살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제발 약국서 구입하게해라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이 너무 많다” “관계 후 일정 시간 내에 복용해야 하는데 병원가서 처방받고 하는 동안 응급시간을 놓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일반으로 전환 찬성. 애 낳고 무책임한 부모, 불쌍한 아이들 보단 나은거 같다” “병원처방 받는거 낮 뜨겁고 ㅋㅋ 비용도 무슨 장난 아님. 진료비내고 약국 가서 약타고 또 돈내고” “말 그대로 사후 응급사태. 의사 상담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응급피임약이 필요한 시간은 토요일 저녁인 경우가 많은데, 그때 여는 병원이 어디 있나요?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처방 받은 다음에 새벽 1시까지 하는 ‘경기도 심야약국’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러면 너무 불편하죠” “의사의 처방전을 받고 복용한다고 부작용 안 생기는 것도 아니고 결국 진료비만 더 내고 먹는건데 뭐하러 처방전이 필요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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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의견 “부작용 및 오남용 우려”
반면 의사의 처방은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필요하다는 주장도 많다.

특히 응급피임약(사후피임약)의 경우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 의사와의 적절한 상담을 통해 제대로 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장단점이 있겠지만 나는 반대다. 편리성 등의 이유로 장점이 4만큼 높아진다면 무분별한 호르몬복용이 늘어나는 단점이 6만큼 높아진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6대4로 반대의견~” “세상에 일반약으로 할 게 있고 안할게 있지;; 어떻게 사후피임약 같이 위험한 약을 쉽게 약국에서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건지 이해 할 수가 없다. 사후피임약을 약국에서 팔 경우 막연히 원치 않는 임신을 막을 수 있겠다고 착각할지도 모르지만, 약의 원리를 알면 오히려 원치 않는 임신이 증가할거라고 예측할 수 있다. 사후피임약은 과량의 호르몬 폭탄을 투여해서 몸에 충격을 줘서 임신을 막는 원리인데, 일단 한 생리주기에 한번밖에 효과가 없으며, 자주 복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 더 강한 충격을 줘야한다”

“호르몬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의한 각종 암 발생 확률의 증가와 기분변화, 소화기 증상등은 덤이다. 이걸 상시적으로 피임 용도로 사용할 경우 몸에 무리만 가고 피임은 되지 않아 오히려 임신이 증가할 것이다. 일반약으로 팔려면 전 국민에게 사후 피임약의 한계와 부작용을 철저히 교육시키던지 전문약으로 존치시키는게 낫다”

“24시간 이내가 아니면 15% 이상의 임신 가능성이 있는데다, 심장마비, 내출혈 등의 부작용도 만만치가 않다. 임신 피하려다, 세상 하직하거나 불구가 될 확률이 있기 땜에 의사 처방을 필요로 했던 거다. 게다가 여성용 피임약이 흔해지면 무책임한 남자들이 늘어난다. 피임실패의 원인을 여자에게 돌리는 남자들이 늘어난다” “문제는 아무나 발기부전치료제처럼 남용할까봐 두렵긴 두렵다” “임신 가능 기간이 분명 아닌 날이었는데도 그냥 기분상 찜찜해서 사먹는 경우가 늘어나겠지. 한달에 대여섯번씩 먹는 사람들 꽤많을 듯” “사후피임약에 의존하게 되면 더 무책임한 성 관계들이 많아질까 걱정이네요. 일반피임약에 대한 안정성이나 콘돔 사용에 대한 권장 및 교육이 먼저 아닐까요” “반대다. 원치않는 임신을 막는거보다 책임감 없는 행동을 더 부추기는게 더 클거 같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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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처방” “슈퍼에서 판매하라” 등 의견 다양
이런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약국 뿐 아니라 슈퍼 및 편의점에서도 팔게 하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또 비아그라 등의 발기부전제 등도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종교계에 대해 “모든 아이를 돌보는 조건이 아니면 참견하지 말라. 책임은 지지도 않으면서 무슨 말이 많은가”라는 반응도 나타냈다.

이외에도 “전화처방 가능하게 하면 다 해결될 수 있다” “예전에 사후피임약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한다고 그랬을때 찬성하는 쪽이든 반대하는 쪽이든 둘 다 명분이 있는 주장들이라서 어느 한쪽이 꼭 옳다고 하긴 힘든 사안으로 보이던데. 이번에도 명확하게 결론내리기는 쉽지가 않을 거라 보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후 피임약 처방건수 4년간 4배 이상 증가, 미성년자도 1만 5,738건 사용
이런 가운데 지난 4년간 피임약의 처방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분석결과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인재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보건복지위원회, 서울 도봉갑)이 지난해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性) 관계 후 72시간 내에 복용하면 임신을 막아준다는 사후피임약(응급피임약)의 처방건수는 4년간 4배 넘게 증가했지만, 사후피임약을 전문가의 진단 없이 임의로 사용하는 경우도 다수 확인되어 부작용의 우려가 높아졌다.

인재근 의원이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DUR(의약품 처방 조제 지원서비스)시스템등급에 집계된 피임약 처방 건수는 총 27만 4,612건이었다.

이는 2011년보다 205,858건 증가한 수치로, 지난 4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왔다. 종류별로는 2014년 기준으로 사전 피임약이 전체 처방의 38%를 차지했고, 사후피임약이 62%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 연령대별로 피임약 처방건수가 꾸준히 증가했는데, 20대가 가장 많이 피임약을 처방받았으며, 뒤를 이어 30대, 40대, 10대, 50대 이상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미성년자의 사후 피임약 처방 건수는 15,738건으로 전체의 9%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온라인상에서 불법으로 피임약을 유통하다 적발되는 일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재근 의원은 “인체 호르몬을 조절하는 피임약은 반드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올바르게 복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사후 피임약의 경우 호르몬 함유량이 사전 피임약보다 많아 부작용이 생기기 쉬운 만큼 신중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도별, 연령별 피임약 사용현황, 피임약 온라인 불법유통 적발 현황은 (http://www.medicalworldnews.co.kr/bbs/board.php?bo_table=pds&wr_id=2459&page=0&sca=&sfl=&stx=&sst=&sod=&spt=0&page=0)를 참고하면 된다.

응급피임약 관련 기사 응급피임약 남용 시 호르몬 불균형에 따른 부작용 가능성 높아져는(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newsid=1369828268)를 응급피임약은 불가피한 긴급 상황에만 복용해야 기사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newsid=1397710620)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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