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 벽화 속 여인들이 강림했다. 여인이라기보다는 ‘여신’에 가까운 모습인데, 아마도 이런 여인들이 르네상스 시대 거장들의 뮤즈이지 않았을까? 르네상스 여신 따라잡기는 맑고 투명한 광채가 뿜어져 나오는 피부 표현부터 시작된다.
광채라고 해서 한때 트렌드를 주름잡았던 노골적이고 인위적인 광채와 윤기는 잊어버리자. 피부 위를 도포하는 인위적인 ‘광’이 아니라 피부 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진정한 광채, 바로 ‘속광’이다.
르네상스 작품 속 여신처럼, 민낯에 가까운 맑고 투명한 무결점 피부에 피부 속에서부터 발산되는 신비스럽고 럭셔리한 ‘르네상스 속광 여신 메이크업’이 이번 시즌 페이스(스킨) 메이크업의 화두다.
입생로랑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이드 시몬즈는 “럭셔리하고 신비스러운 르네상스 ‘속광’ 여신 메이크업의 핵심은 피부에 밀착되는 광채 파운데이션과 하일라이터 등의 페이스 메이크업 제품의 현명한 선택과 연출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마스크를 한 듯, 커버력이 두껍고 답답한 파운데이션과는 이번 시즌 작별을 해야할 때이다. 그리고 여기에 아이라인과 마스카라 역시 최소화한다. 무엇보다도 피부와 메이크업이 완벽하게 밀착되어,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것처럼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속광’여신 페이스 메이크업 트렌드에 대해 조언한다.
미니멀리즘을 넘어, 금욕적일 정도인 르네상스 ‘속광’ 여신 메이크업은 하이라이터로 광대나 이마, 콧등에 성스러운 빛을 불어넣어나 민낯에 가까운 투명한 무결점 피부에 럭셔리한 골드 속광을 연출하는 올 시즌의 가장 강력한 럭셔리하고 신비스러운 페이스 메이크업(스킨 메이크업) 트렌드다.
2013 봄/여름 시즌 전례없는 다채롭고 생기 넘치는 메이크업이 넘실거릴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를 사로잡은 가장 하일라이트는 바로 화려하고 강력한 립 메이크업.
로이드 시몬즈는 “지난 겨울 유행했던 매트한 검붉은 레드와 버건디 컬러는 잠시 화장대 깊숙이 넣어두는 게 좋겠다. 이번 봄/여름 립 메이크업의 주인공은 익숙하지만 늘 탐나는 컬러, 바로 ‘핑크’와 ’오렌지’이다. 봄의 생동감을 표현하는 핑크와 레드의 컬러 플레이와 함께, 계절의 화사함과 달콤함을 담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텍스처의 립스틱이 이번 봄/여름 립 메이크업 트렌드의 핵심이다”며 “올 봄/여름 시즌 컬러는 이미 립스틱 컬러 자체가 화려한 만큼, 별도의 립글로스 사용 보다는 촉촉하고 텍스처가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립스틱을 선택한다. 또 립스틱 사용 전 입술 각질 케어는 마지막으로 언제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