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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만렙 하려다 ‘목 디스크’ 득템…당신의 건강 레벨은?

사회 트렌드는 변화했지만 나홀로족은 여전히 대충 때우기 식의 혼밥(?)

임재관기자 입력 2017-04-27 01:14:35 글자크게하기글자작게하기[이전기사보기] 2017 국가예방접종 홍보대사 ‘번개맨’, ‘스노우캔디’ 위촉[다음기사보기]고대안암병원 ‘이달의 명의 특강’ 개최 프린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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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의 최상위 단계로 불리는 ‘삼겹살 혼자 먹기’. 이제는 고기도 혼자 즐길 수 있다.

1인 가구인 ‘나홀로족’이 늘어나면서 혼밥족을 위한 메뉴와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독서실을 연상시키는 막힌 공간에 1인용 식탁과 메뉴를 갖춘 혼밥 고깃집은 나홀로족을 겨냥한 끝판왕이라 볼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 주택 총 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520만3000가구로 전체의 27.1%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10가구 중 3가구가 1인 가구인 셈이다.

1인 가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2016년 공감 신조어’로 나홀로족이 1위(32.3%)를 차지했고, 혼밥·혼술·혼영(혼자 영화)·혼여(혼자 여행) 등의 관련 단어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혼밥은 멋있어 보이는 사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지만, 매일 혼자 먹는 나홀로족에게는 대충 때우기 식의 식사가 되기 쉽다.

뿐만 아니라 식사 내내 스마트폰에 빠져 눈과 목을 혹사시키기 십상이다. 무엇이든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규칙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혼밥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창원자생한방병원 송주현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대충 때우는 초저가 혼밥! 장기간 먹을 경우 영양 불균형 우려
#. 직장 때문에 타지에서 혼자 자취하는 김 모 씨(남, 33세). 자취생활 5년 차지만 요리와 뒷정리가 귀찮아 아침·저녁을 사먹기 일쑤다. 그러다 보니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편의점 도시락을 자주 애용하게 되었는데 날이 갈수록 소화불량이 잦아졌다. 참다 못해 병원에 가보니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위염 진단을 받았다.

위 사례처럼 나홀로족 대부분은 적절한 영양이 혼합된 식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1인 가구, 신 건강취약계층으로의 고찰 및 대응’에 따르면 혼자 식사 시 문제점으로 식사를 대충하는 것이 35.8%, 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먹는 것이 19.2%로 약 55% 이상이 식사를 대충 때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라면, 빵, 편의점 도시락이나 1~2가지 반찬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형태의 식사가 지속되면 위염, 소화불량과 같은 위장질환과 영양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다.

창원자생한방병원 송주현 병원장은 “인스턴트 식품은 한 끼만 섭취해도 나트륨 1일 권장량인 2000mg에 근접하거나 훌쩍 넘는다. 그렇기 때문에 허기는 채울 순 있지만 필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기 어려워 영양 불균형과 위장질환, 심할 경우 고혈압, 뇌졸중 등 성인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스턴트 식품은 줄이는 것이 좋겠고 꼭 먹어야 한다면 영양성분을 확인하여 열량이나 나트륨 함량이 낮은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도시락은 덮밥이나 볶음밥 종류 보다는 여러 종류의 반찬이 나오는 백반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이나 우유 등을 곁들여 필수 영양소를 채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식사 내내 스마트폰과 소통하는 나홀로족, 비만과 목 질환 유발할 수 있어
식당에서 혼밥족을 볼 때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식사를 하는 것이다. 심심해서 또는 혼자 먹는 민망함을 감춰 보려는 나홀로족의 왼쪽 검지는 쉴 새 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두드린다.

상차림이 괜찮은 날에는 자신의 SNS에 #혼밥 #혼술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음식사진도 올려 본다.

이처럼 밥 먹을 때 마저 스마트폰과 소통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식사 내내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목을 숙이거나 앞으로 쭉 빼는 나쁜 자세를 피할 수 없는데, 이는 목에 부담을 주어 목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온 신경이 스마트폰에 집중돼 식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게 되면 식사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져 과식을 부른다. 이 습관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비만과 위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창원자생한방병원 송주현 병원장은 “우리 목은 외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C자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매 식사 시 고개를 푹 숙여 스마트폰을 본다면 목뼈에서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급격히 늘어나 목뼈에 엄청난 부담을 주게 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목의 균형이 깨져 일자목증후군이나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간의 소화기능은 뇌의 감각부위가 온전히 식사에 집중돼 있을 때 소화액을 예비하고 음식을 받아드릴 공간을 만들어 제 기능을 다한다. 따라서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와 다른 일을 같이 하지 말고 한 장소에서 20분 이상 천천히 맛을 느끼면서 식사하는 것을 권유 한다”고 덧붙였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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