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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USPSTF 선별검사 새 권고안 발표…“18~79세 무증상 성인 HCV 감염 선별 검사 필요” - 평생 한 번은 C형간염 검사 필수 - 대한간학회, 국내 감염병 인식 확대 필요성 제기
  • 기사등록 2020-03-10 00: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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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검진에 대한 새로운 권고안이 발표됐다.
미국 질병예방 서비스 특별위원회(USPSTF,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는 미국의학협회(AMA)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JAMA(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3월 2일자에 이같은 권고안을 발표했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 미국간학회, 미국감염병학회도 권고 예정  
이 권고안에 따르면 18세부터 79세 사이의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C형간염 바이러스(이하 HCV) 감염 선별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역시 조만간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해 일생에 한 번 C형간염 검사를 권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미국간학회(AASLD)와 미국감염병학회(IDSA)도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해 C형간염 검사를 권고하고 있으며, 18세 미만이더라도 C형간염 감염 위험이 있다면 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출처: Hepatitis C Guidance 2019 Update: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s–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 Recommendations for Testing, Managing, and Treating Hepatitis C Virus Infection)


◆HCV, 미국의 주요한 간질환 원인
앞서 공개된 미국 CDC의 개정 가이드라인 초안에 따르면 HCV는 미국의 주요한 간질환 원인이며, 약 240만명의 미국인을 감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유병률은 약 1%로 연간 4만 4,700명이 새롭게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USPSTF는 이번 권고안 개정에 앞서 2013년 권고안에서는 정맥마약주사자나 동성연애자 등 C형간염 고위험군이나 1945년에서 1965년 사이에 태어난 중년 인구에 대해 1회 C형간염 검진을 권고한 바 있다.
이번에 개정된 권고안은 18세부터 79세 사이의 모든 미국 성인들은 적어도 일생에 한 번은 C형간염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권고안 도출한 근거는?
USPSTF는 이번 권고안을 도출한 근거와 관련해 ▲C형간염 혈액검사는 매우 정확할 뿐만 아니라 검사에 따른 위험도 매우 적다, ▲C형간염 경구치료제는 완치율이 매우 높고 부작용도 적으며, 완치 후 환자의 건강상태가 유의하게 개선되는 것이 입증됐다는 점을 들었다.
USPSTF는 중년 인구만 검진하는 것보다는 더 젊은 인구를 포함시켜 조기에 C형간염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질병의 확산을 차단할 수 있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USPSTF의 조사 결과 C형간염을 치료한 경우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전체 사망위험은 60% 감소했고, 간질환 사망률은 89%, 간경변증은 64%, 간암은 71% 감소했다.


◆국내 매년 약 2,000~3,000명 신규 감염 발생
우리나라의 경우 약 30만명이 C형간염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약 2,000~3,000명의 신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HCV는 호흡기를 침범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달리 주로 간에서 장기간 증식하며,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 간암을 유발한다. 간질환과 간암 사망 환자의 약 10% 정도가 만성 C형간염과 관련돼 있다.
C형간염은 일반적으로 무증상으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주사 약물이나 의료기구를 통해 집단으로 감염되기도 한다. 미국은 최근 마약주사와 관련해 젊은 연령에서 C형간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중요
C형간염은 진단 검사가 간단하고 매우 정확하다. 진단된 경우 8~12주간의 경구 항바이러스제(DAA) 치료만으로 95% 이상에서 완치가 가능하며, 치료로 사망률을 60%, 간암 발생률을 71% 만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또 새로운 전염을 차단해 사회적으로 박멸이 가능하다. 대만은 이미 국가적으로 C형간염 퇴치 사업을 시작했고, WHO도 2030년까지 C형간염 퇴치를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과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대한간학회 이한주(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사장은 “C형간염은 이제 완치가 가능한 시대가 됐다.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고, 경구 약제로 완치가 가능하므로 본인이 감염 여부를 모르는 성인은 꼭 한 번 C형간염 검사를 받아 보시길 권고한다”며, “미국과 우리나라의 C형간염 상황은 동일하다고 할 수 없지만 너무 늦기 전에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는 입장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또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고 예방 백신이 없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이다”고 강조했다.


◆“국가적인 차원의 빠른 대책 마련 필요”
한편 C형간염은 B형간염보다 만성화 경향이 더 크고, 감염 3년 이후부터는 간암 발생률도 더 높지만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로 인한 유전적 변이가 심해 백신 개발이 어렵고 국가건강검진에도 포함돼 있지 않은 것이 국내 실정이다.
2015~2016년 다나의원 사태를 시작으로 원주 한양정형외과, 동작 서울현대의원 등 대규모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가 발발한 이후 국가검진에 포함시켜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효과적인 치료제도 없던 과거에 마련된 유병률 5%라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여전히 답보상태라는 설명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 C형간염 유병률(항체 보유자 비율)이 0.07% 이상일 경우 18세 이상 전체 성인들에 대한 평생 1회의 선별검사가 비용 효과적이라는 분석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특히 유병률이 1% 이상인데도 선별검사를 하지 않을 경우 궁극적으로 전체 의료비용이 더 많이 소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의학 전문가들은 “국내 40세 이상 성인의 C형간염 유병률이 약 1.2%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의 사례가 주는 시사점은 매우 크다”며, “HCV에 감염, 만성화되더라도 증상이 없어 악화 전까지 감염자 상당수가 자신도 모른 채 감염 원인 제공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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