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응급의료기관이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응급환자 수용이 곤란하다고 고지한 건수가 2026년 1~8월 4만4,547건으로 집계됐다.
불과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4만3,683건을 넘어서며, 병상보다 인력 확보가 응급실 문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 ‘인력 부족’ 수용곤란, 5년 새 4배
‘인력 부족’ 수용곤란 고지는 2021년 1만1,302건, 2022년 1만7,390건, 2023년 1만8,750건에서 2024년 4만3,658건, 2025년 4만3,683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8월까지만 4만4,547건으로 2021년의 약 4배 수준이다. 올해 1~8월 전체 수용곤란 고지 6만5,091건 가운데 인력 부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68.4%에 이른다.
◆‘병실 부족’은 85% 줄어
반면 ‘병실 부족’에 따른 수용곤란은 2021년 월평균 2,333건에서 올해 353건으로 약 85% 감소했다. 연간으로는 2021년 2만7,992건이었지만, 올해는 1~8월 2,821건이었다.
▲응급실 병상 가동률
올해 8월 말 기준 응급실 병상 가동률은 권역응급의료센터 57.7%, 지역응급의료센터 46.2%였다.
권역센터 가동률은 2023년 77.8%에서 2024년 45.4%, 2025년 45.6%로 낮아졌다. 다만 이 수치는 기준일 정오 시점 자료여서 시간대별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수술 중’ 수용곤란 5배 이상 증가
‘수술 중’을 이유로 한 수용곤란도 지난해 연간 303건에서 올해 1~8월 1,725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응급실 내부 인력뿐 아니라, 응급환자를 실제로 수술·입원·최종 처치할 수 있는 배후진료 역량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환자는 줄었는데 중증 비율은 2배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내원 환자는 2023년 약 208만명에서 2025년 약 115만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중증응급환자(KTAS 1·2등급) 비율은 2021년 10.2%에서 2025년 22.0%로 높아졌고, 2026년 상반기에도 19.7%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내원 환자 72만4,192명 가운데 중증응급환자는 14만2,949명이었다.
전체 내원 환자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중증 비중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그만큼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해 최종 치료까지 이어갈 전문인력과 배후진료 역량 확보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병상 확충만으로는 해결 못 해”
조 의원은 “인력 부족에 따른 수용곤란이 올해 8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수준을 넘어선 것은 병상 확충만으로 응급실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응급환자가 수술·입원 등 최종 치료까지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응급·중증 분야 전문인력과 배후진료 역량을 확보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별 응급실 병상 가동률, ▲최근 5년간 전국 응급의료기관의 ‘응급환자 수용 곤란 고지(소방 구급대 재요청 포함)’ 발생 건수 및 주요 사유별 통계, ▲최근 5년간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중증응급환자 비율 및 연도별 추이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