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SK(대표이사 구나 리디거)가 지난 17일 의료진을 대상으로 수막구균 B군 감염증(MenB) 예방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Believe in LIFE' 벡세로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기존 수막구균 백신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예방 공백 문제와 B혈청군 백신 벡세로의 역할을 집중 조명했다.

◆베트남 감염 4.5배 폭증…국내 예방 전략 공백 현실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해외 수막구균 유행 사례를 근거로 국내 예방접종 전략의 재검토 필요성이 핵심 의제로 제기됐다.
2025년 베트남에서는 수막구균 감염 환자가 95명에 달해 전년 동기 21명 대비 4.5배 이상 급증했으며, 복수의 혈청군이 동시에 유행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자로 나선 김동현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기존 백신만으로 발생하는 예방 공백이 현실적 위협”이라며 B혈청군 예방 백신의 병행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막구균 감염증 ‘감기 같은 초기 증상’이 가장 위험
수막구균 감염증은 수막구균(Neisseria meningitidi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병으로 주로 수막염과 패혈증을 유발한다.
국내 발생률은 낮은 편이지만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질환이 극히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를 받더라도 청력 손실, 신경학적 후유증, 사지 절단 등 심각한 영구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사실상 예방이 최선의 대응책으로 꼽힌다.
◆여행자·기숙사 생활자 등 고위험군, 접종 권고 대상 한정 여전히 좁아
▲수막구균 예방접종 권고 대상
질병관리청의 현행 수막구균 예방접종 권고 대상은 신입 훈련병, 대학 기숙사 신입생, 수막구균 유행 지역 여행자 및 체류자로 한정돼 있다.
소아청소년과 예방접종지침서는 기숙사 생활 예정인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에 대해 ‘고려할 수 있다’는 수준의 권고에 그치고 있어, 실질적 접종률을 높이기에는 구속력 있는 지침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B혈청군 인식과 접종률 낮아
특히 동남아 유학·여행을 준비하는 청소년과 성인은 복수 혈청군에 동시 노출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B혈청군에 대한 인식과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번 심포지엄이 제약사 주관 행사인 만큼 벡세로의 임상적 유효성, 비용 효과성, 국내 허가 근거 등에 대한 독립적 검토 없이 접종 확대를 권고하는 방향으로만 흐를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GSK, 5개 혈청군 대응 백신 포트폴리오 구축…동시 접종 가능
한국GSK는 A·C·W·Y혈청군 예방 백신 '멘비오(Menveo)'와 2024년 국내 도입된 B혈청군 예방 백신 ‘벡세로(Bexsero)’를 통해 주요 5개 혈청군(A, B, C, W, Y) 전반에 대한 예방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멘비오는 생후 2개월~만 55세 이하 성인, 벡세로는 생후 2개월 이상 성인까지 연령 제한 없이 접종 가능하며 두 백신의 동시 접종도 허용된다. 벡세로는 현재 19개국의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 있다.
한국GSK 백신사업부 권현지 전무는 “다양한 혈청군이 동시 유행하는 해외 감염 사례를 고려할 때 공백 없는 예방 전략이 중요해졌다”며 “벡세로와 멘비오의 동시 접종을 통해 수막구균 예방의 공백을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ㅓ “수막구균 감염증은 국내에서도 사망 사례가 보고될 만큼 치명적인 질환인 만큼 이번 심포지엄이 예방 가치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교수는 “수막구균 감염증은 짧은 시간 내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감염자가 급증하는 국가로의 여행이나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은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수막구균 B혈청군을 포함한 예방 전략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