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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대장항문학회-대한예방의학회, 2028년 대장암 국가검진 성공적 시행 조건 논의 - 시범사업서 암 발견율 0.56%·용종절제 64% 확인…안전성·효과성 입증 - 외과의사, 검진 단계부터 다학제 진료 리더로 역할 확대
  • 기사등록 2026-06-11 13: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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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부터 대장암 국가암검진에 대장내시경을 1차 검사로 도입하는 방안과 성공적 시행을 위한 조건들이 논의됐다.

대한대장항문학회와 대한예방의학회는 지난 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8년도 대장암 국가검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들을 공유했다.  

◆검진 “발견에서 끝나지 않는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선일 위원장은 이날 ‘가이드라인의 변화와 암검진 의사의 역할’ 발표에서 2028년 대장내시경 검진이 기존 암검진과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국가암검진은 '진단(O), 치료(X)'를 원칙으로 하지만, 대장내시경은 병변 발견과 동시에 용종절제·조기암 치료까지 가능해 '진단(O), 치료(O)'를 실현하는 첫 번째 검진이 된다는 것이다.

이선일 위원장은 “대장내시경 1차 검진은 양성·악성 병변 감별, 용종 치료를 통한 암발생 억제, 조기암 치료로 수술 필요성 감소, 합병증 위험 관리 등 네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며 “기존 검진과 다른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만큼 가장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범사업 결과…효과·안전성 확인

▲대장암 발견율 0.56% 기록  

2019~2024년 대장내시경 시범사업 결과에 따르면 2만6,004건 검사에서 대장암 140건이 발견돼 발견율 0.56%를 기록했다. 

조직검사 및 용종절제는 1만6,630건(64%)에서 시행됐으며, 중한·심각한 합병증은 천공 2건(0.01%)·출혈 16건(0.06%) 등 전체 0.08%에 그쳤다. 

이를 근거로 정부는 제5차 암관리 종합계획(2026~2030)에 2028년부터 대장내시경을 1차 검진 방법으로 도입하는 내용을 명시했다.


▲비용효과 확인 

이번 발표에서는 복강경 우측 대장 절제술과 대장내시경 용종절제술을 비교한 자료가 제시됐다.

총 비용은 각각 1,445만 원과 51만 원으로 28배 이상 차이가 났으며, 시술 시간은 100분 대 10분, 입원 여부도 확연히 달랐다.

◆조기 발견이 생존율 결정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 5년 생존율은 1993~1995년 56.2%에서 2019~2023년 75.6%로 19.4%포인트 향상됐다. 

2024년 기준 대장암 사망자는 9,683명으로 암종별 사망 2위다. 

병기별 생존율 자료에서는 국한 병기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이 94.9%에 달하지만, 원격 전이 시 20.4%로 급락해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외과의사, 수동적 치료자에서 다학제 리더로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 한경수 교수는 ‘조기암 치료와 외과의사의 역할’ 발표에서 “암검진에서 외과의사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진단된 병변의 치료를 전담하는 수동적 역할에 머물렀다면, 현재는 검진 단계부터 참여해 선제적 진단과 암예방 관리까지 역할이 확장됐다는 것이다.

한경수 교수는 “외과의사가 내시경을 시행하면 해부·수술 이해를 바탕으로 치료 전 과정을 결정하고, 합병증에 적극 대응하며, 다학제 진료의 리더로 기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기대장암 치료, 내시경-수술 연계가 핵심

조기대장암(Tis, T1)의 치료는 병기와 병리 소견에 따라 내시경 절제(EMR·ESD), 수술적 절제,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으로 구분된다. 

2017년 국립암센터 데이터 기준 제자리암(점막암, Tis)의 내시경 절제 비율은 95%였지만, 점막하침습암(T1)은 내시경 절제 14%, 수술적 절제 74%에 그쳤다. 

한 교수는 “내시경 절제 후 병리조직학적 사후 평가를 거쳐 추가 외과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3단계 프로세스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기대장암 다학제 진료(MDT)에서 외과의사는 내시경 절제 후 분석 및 추가 구원 수술 판단, 정교한 최소침습수술 및 근치적 림프절 박리, 종양학적 안전성과 삶의 질 간 조율을 담당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수술적 치료는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 등 최소침습수술(MIS) 방식으로 시행된다.

◆거점병원·연계 시스템 구축 진행 중

▲대장내시경 거점병원 시스템 운영 중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대장내시경 거점병원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2024년 13개 기관, 2025년 11개 기관이 지정됐으며 2026년에는 국가 암검진 사업 연계를 추가 논의하고 있다. 

거점병원은 대장내시경 합병증 치료와 고난도 용종 당일 시술을 담당한다. 

내시경 연계 시스템은 Level I(제한적 용종 절제)부터 Level III(고난도 용종·조기암 ESD 및 수술)까지 단계별로 구성된다.


▲외과내시경 질관리를 위한 인증 체계 정비 

대한외과학회는 2023년부터 위내시경인증의·대장내시경인증의 제도를 운영하며, 대한대장항문학회는 2009년부터 대장내시경세부전문의 자격을 운영하고 있다. 

외과 전공의 2년차를 대상으로 한 필수 내시경 교육도 연 12회 실시되고 있다.

이선일 위원장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장암 검진을 위해서는 내시경 치료 질관리, 합병증 대응 연계 시스템, 검사와 치료의 동시 시행, 조기암 다학제 진료, 법적 보호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순섭(이대목동병원 교수) 이사장은 “대한대장항문학회는 최소침습수술·치료내시경·내시경-복강경 동시 수술 등의 축적된 역량으로 국가 대장암 검진 사업의 정책 수립과 시행을 지원할 계획이다”며, “2028년 대장암 국가검진의 성공적 시행을 위한 논의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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