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5월 1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민관협력 기반 인공지능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원천기술 고도화 사업’ 착수 회의를 개최하고, 2030년까지 총 504억 원(국비 354억 원, 민간 150억 원)을 투입해 산·학·연·병 역량을 결집한 핵심기술 확보에 본격 나선다.
◆K-문샷 핵심사업…‘이음터’ 플랫폼 구축이 목표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 ‘K-문샷’의 핵심사업으로 추진된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인공지능 등 핵심 요소를 패키지형으로 통합 개발하는 동시에, 수요처와 기업이 참여해 연구개발 성과가 양산과 현장 적용으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최종 목표는 지능과 신체 능력이 통합된 ‘한국형 대표 AI 휴머노이드 플랫폼(이음터)’을 확보하는 것이다.
◆KIST 주관, 산학연병 11개 기관 총력 결집
KIST를 주관기관으로 LG전자, LG AI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 로보스타, 위로보틱스 등 산업계와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등 학계,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착수 회의에서 기관별 세부 연구 주제와 추진 방안을 공유하고, 기술개발부터 양산·실증까지 연계되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목표) 민·관 협력 기반 체화 AI 휴머노이드 핵심 원천기술 개발·실증

◆4대 핵심 연구 분야 동시 추진
▲휴머노이드 플랫폼 개발
KIST가 독자 개발한 ‘KAPEX’를 바탕으로 LG전자는 차세대 양산형 휴머노이드 모델을, 위로보틱스는 다양한 공공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이동형 플랫폼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다중감각 기반 체화지능 확보
시각·촉각·언어·행동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접촉과 힘을 이해하며,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 적용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고안전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로봇 플랫폼에 적용해 화재 위험을 낮추고 안정적인 장시간 작업 수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를 구현하며, 국제 안전 표준 선점에 나선다.
▲의료·돌봄 현장 실증
한림대성심병원 등 의료·돌봄 환경에서 2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를 실제 현장에 투입해 의식주 생활 보조와 공공 서비스 수행 능력을 검증하고,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단계 로드맵…2029년부터 실환경 실증
사업은 2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
1단계(2026~2028년)에서는 VHLA 모델 기반 동작·지능 확보, 작업 수행·공간 인지를 위한 멀티모달 AI 모델 개발, 휴머노이드 전신 하드웨어 플랫폼 확보에 집중한다.
2단계(2029~2030년)에서는 공공시설 실환경에서 AI 휴머노이드 20대를 1개월 이상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실증을 추진하고, 감각-운동 통합 플랫폼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한다.
과기정통부 김성수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은 AI, 휴머노이드, 배터리, 양산 기술, 실증 역량을 하나로 묶어 대한민국 대표 AI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산·학·연·병의 역량을 결집해 기술개발과 현장 실증, 양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세계 AI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