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이 의사(MD)가 창업·대표로 있는 기업 263개를 분석한 결과, 기업 대부분이 최근 10년 내 설립됐고 평균 매출은 72억 원(2024년 기준)이지만 절반 이상이 신용등급 C등급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내 급증, 수도권 집중
설립 연도를 보면 2015년 이전에 설립된 기업은 연도별 한 자리 수에 그쳤지만 2015년 이후에는 연도별 두 자리 수로 늘어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62.4%(164개), 경기 14.8%(39개)로 77%가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대구(5.3%), 대전(3%), 부산(2.7%) 순이었다.
기업 유형은 중소기업이 99.2%를 차지했으며 코스닥 상장사 17개, 코넥스 상장사 3개가 포함됐다.
창업 형태는 단독 창업이 79.1%, 공동 창업이 20.9%로, 전국 평균 공동 창업 비율(7.1%)의 약 3배이다.
◆매출 늘었지만 영업손실 확대
재무 현황을 보면 평균 자산은 2020년 104억 원에서 2024년 204억 원으로, 매출은 같은 기간 45억 원에서 72억 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20년 평균 –9억 원에서 2024년 –30억 원으로 손실 폭이 커졌으며, 당기순손실도 –17억 원에서 –37억 원으로 악화됐다.
신용평가등급 현황을 보면 CCC+ 등급이 110개(41.8%)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의 54.4%가 C등급 이하로 재무 안정성이 낮은 수준이다.
이는 의약·약학 연구개발 기업의 특성상 장기 연구개발과 대규모 자본 투입이 요구되는 반면 단기 수익 창출이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누적 투자 2조 1,302억 원…공동 창업이 유리
투자 현황을 보면 초기 성장 단계인 시드는 기관당 평균 15억 원, 시리즈 A는 110억 원, 시리즈 B는 230억 원, 시리즈 C는 419억 원 수준이었다.
분석 대상 기업(92개)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2조 1,302억 원으로 기관당 평균 231억 원이었다.
창업 유형별로는 공동 창업(공동 대표) 기업이 기관당 평균 322억 원을 유치해 단독 창업(191억 원)보다 131억 원 높았다.
외부 투자자들이 의사 단독 창업보다 경영 전문가가 결합된 공동 창업 구조를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 분포에서는 연구개발업(M70)이 45.2%(119개)로 가장 많았으며,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이 17.1%(45개), 의료용 기기 제조업이 14.4%(38개) 순이었다.
한편 분석 대상 263개 기업은 전수조사가 아니며, 재무·투자 정보가 없는 기업은 일부 집계에서 제외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