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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인 10명 중 7명 수면 불만족…20~30대 특히 심각 - 야간 교대근무자, 번아웃 위험 4.6배 - 수면시간 5시간 27분, WHO 권장치 대비 2시간 부족 - 대한수면연구학회, 세계 수면의 날 맞아 제도적 보호망 촉구
  • 기사등록 2026-03-09 05: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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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인 10명 중 7명은 수면에 불만족하고, 야간 교대근무자의 번아웃 위험이 정상군 대비 최대 4.6배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수면연구학회(회장 신원철)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2026 세계 수면의 날(3월 13일) 기념 심포지엄’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들을 발표했다.

◆야간 근무자 평균 수면 5시간 27분

대한수면연구학회 변정익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는 보건의료·공공안전·교통 등 필수 서비스직 교대근무자 463명을 대상으로 교대근무 장애(Shift Work Disorder, SWD)와 번아웃의 연관성을 분석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야간 근무자의 평균 수면시간은 5시간 27분으로 주간 근무자(6시간 48분), 오후 근무자(7시간 40분)보다 현저히 짧았다.

SWD 발생률도 43.3%로 주간·오후 근무자(30~35%)보다 높았으며, 근무 스케줄 변경이 잦은 불규칙 순환 근무자일수록 증상이 심화됐다.

직종별로는 보건의료 종사자에서 SWD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SWD는 생체리듬과 근무·수면 시간이 어긋나 3개월 이상 불면 또는 과도한 졸림이 지속되고 업무 기능 저하를 동반하는 수면장애다.


◆번아웃 위험 최대 4.6배…“개인 피로가 아닌 제도적 문제”

▲SWD 위험군, 번아웃 위험 대비 약 4.3배

SWD 위험군의 번아웃 위험은 정상군 대비 약 4.3배, 불면과 주간 졸림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최대 4.6배까지 증가했다.

변 교수는 “수면의 질이 낮고 주간 졸림이 지속되면 우울감, 불안감, 피로감이 복합적으로 증가해 번아웃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교대근무 수면장애는 개인의 피로 문제가 아니라 필수 인력의 정신건강과 직무 소진에 밀접하게 연관된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개선 방안

구체적인 개선 방안으로 △순방향(주간→오후→야간) 순서로 교대 빈도 최소화 △고조도 조명 설치 및 전략적 낮잠(새벽 3시경) 활용 △정기적 수면 건강 및 번아웃 평가를 통한 위험군 대상 근무 조정을 제시했다.

◆한국 성인 수면 만족 28.8%…20~30대 가장 취약

▲한국인 전반 수면 건강 심각

교대근무자뿐 아니라 한국인 전반의 수면 건강도 심각한 수준이다.

필립스코리아가 한국리서치를 통해 전국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수면무호흡증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자신의 수면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8.8%에 그쳤다.

성인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6.4시간, 주말은 7.5시간으로,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수면시간이 더 짧은 경향을 보였다.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걱정·스트레스(55.4%)와 휴대기기 사용(49.7%)이 가장 많이 꼽혔다.


▲WHO 권장치 대비 부족

국내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의 2026 연간 수면리포트에서도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5시간 25분으로, WHO 권장치(7~9시간) 대비 1시간 15분가량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고령층에서 수면의 질이 특히 낮았으며, 50~60대 이상에서 수면 중 각성 시간이 20대보다 10분 가까이 길었다.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증상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증상으로는 불면증(25.9%)과 코골이(24.8%)가 대표적이었다.

코골이 증상자의 53.5%는 치료를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치료 실천율이 낮은 수준임을 보여줬다.

대한수면연구학회 홍보이사 김혜윤 교수(국제성모병원 신경과)는 “수면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인식과 행동 사이의 괴리가 크다”며 △규칙적인 수면 스케줄 △22~1시 골든타임 내 취침 △수면 친화적 환경 조성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수면 패턴 추적 △코골이·무호흡 증상 시 양압기(CPAP) 사용 검토를 실천 전략으로 제시했다.


신원철 회장(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은 “수면질환은 개인의 건강 위협을 넘어서는 공공 보건 문제이자 국가적 차원에서 반드시 다뤄야 할 아젠다”라며 “필수 인력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수면 스크리닝을 도입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순환 근무를 최소화하는 제도적 안전망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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