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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암 1위 전립선암, 신규 환자 절반 고위험도…국가암검진 도입 시급 - 현행 예산 1~2%로 추진 가능 - 대한비뇨의학회 “연간 164억~261억 원으로 조직화된 검진체계 구축 가능” - 개인 의존 임의검진에서 국가 책임 검진으로 전환 시급
  • 기사등록 2026-02-02 1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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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신규 환자 약 절반이 고위험도로 확인되고, 남성암 발생 1위로 부상한 전립선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암검진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비뇨의학회(회장 서성일)는 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현행 암검진 예산 1조 4천억 원의 12% 수준인 164억 261억 원만으로도 효율적인 국가검진 체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립선암 남성암 1위…조기검진 부재로 ‘독한 암’ 위주 발병

지난 1월 20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서 전립선암은 폐암을 제치고 대한민국 남성암 발생률 1위를 기록했다.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예견된 결과지만, 국내 전립선암이 서구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고영휘 전립선암 국가암검진화 TF 위원장(이화의대 비뇨의학과 교수)이 주제 발표에서 공개한 전국 51개 종합병원의 2010~2020년 데이터 분석 결과, 신규 전립선암 환자의 50% 이상이 악성도가 높은 ‘고위험도 암(High-risk)’ 상태로 발견됐다. 

이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가 보편화된 미국에서 2000년대 이후 저위험도 암 중심으로 발견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고 위원장은 “전립선암은 서구에서는 비교적 순한 암으로 인식됐지만, PSA 검사 인지도가 낮아 검사를 잘 하지 않는 우리나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며 “조기 검진 체계 부재로 ‘독한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현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효율화 모델 적용 시 

학회가 제시한 핵심 정책 제안은 PSA 검사 국가검진 도입이 현재 검진 체제 운용에 큰 재정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6대 암 검진 등에 투입되는 연간 비용이 약 1조 4,000억 원(2024년 기준)인데, 전립선암 검진 예산은 전체의 극히 일부로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고 위원장은 “무조건 매년 검사하는 방식이 아니라 의학적 근거에 기반해 검사 주기를 조정한 ‘한국형 효율화 모델’을 적용하면 비용 부담은 획기적으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학회가 제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검사 대상을 고위험 연령대로 집중하고 검진 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Plan E 모델(55세, 65세, 75세 생애 총 3회 검진)은 연간 164억 원, Plan F 모델(55세, 65세, 69세, 73세, 77세 생애 총 5회 검진)은 연간 261억 원 수준으로 제도 안착이 가능하다.

서성일 회장은 “전립선암을 방치해 뼈 전이 등으로 진행될 경우, 고가 항암제와 로봇 수술, 장기 요양 등에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은 천문학적”이라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드는 혈액 검사를 제도권으로 들이는 것이야말로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임의검진에서 조직화된 국가검진으로 전환 필요

현재 한국의 전립선암 진단은 개인이 알음알음 검사하는 ‘임의 검진(Opportunistic screening)’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소득 수준과 거주 지역에 따른 건강 불평등을 야기할 뿐 아니라, 불규칙한 검사로 인한 비효율을 초래한다.

학회는 이를 국가가 관리하는 ‘조직화된 검진(Organized Screening)’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검진 시스템을 통해 검사 주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불필요한 과잉 진단 우려를 해소하고, 치료가 시급한 환자를 정확히 선별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전립선암 남성암 1위라는 통계는 더 이상 대책을 미룰 수 없다는 경고”라며 “현행 예산의 일부만으로도 국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효율적인 도입 시나리오가 준비된 만큼, 정부의 전향적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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