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중증외상팀 ‘2025년 외상 질 관리 프로그램’ 참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한창훈) 중증외상팀이 미국외과학회가 운영하는 ‘외상 질 관리 프로그램’인 ACS-TQIP(American College of Surgeons Trauma Quality Improvement Program)의 2025년 가을 보고서에 참여해, 중증외상 환자 비율이 높은 진료 환경에서도 국제 기준에 따른 안정적인 치료 성과를 확인했다.
ACS-TQIP은 미국외과학회가 외상센터의 치료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질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환자의 중증도 차이를 반영해 사망률과 합병증 등 주요 지표를 분석·비교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를 통해 각 의료기관은 외상 진료의 수준과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미국외과학회 기준 레벨 3 수준의 외상센터(자체적으로 대부분의 외상환자 치료가 가능하지만, 필요시 상위 외상센터로 전원시스템을 갖춘 기관) 자격으로 참여했으며, 미국 내 동일 기준의 외상센터 230개 기관과 함께 분석이 이뤄졌다.
총 12만 762명의 외상 환자 데이터가 취합됐고, 일산병원은 총 489명의 외상 환자 진료 자료를 등록했다.
분석 결과, 일산병원은 미국 내 동일 기준(Level 3)의 외상센터 평균과 비교했을 때 교통사고, 특히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중증외상 환자 비율도 21.5%로 미국 내 유사 외상센터 평균(6.8%)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일산병원이 치료 난도가 높은 외상 환자를 다수 진료하는 환경에 있음을 의미한다.
외상 진료 성과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인 위험보정 사망률(환자 중증도를 고려해 예측된 사망률과 실제 사망률을 비교한 지표)을 보면, 2024년 기준 일산병원의 위험보정 사망률은 4.4%로 기대 사망률(4.5%)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중증외상 환자 비율이 높은 진료 환경에서도 위험보정 사망률이 평균 범위를 유지한 것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 비교에서도 외상 진료의 질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다.
일산병원은 경기 북서부 지역(고양·파주·김포)의 외상 환자 진료를 위해 국비지원 없이 2020년 중증외상팀을 발족해 외상 환자 진료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외상진료에 대한 질 관리를 하고 있다.
장지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Shock&Trauma team 팀장)는 “앞으로도 외상 환자의 재원 기간 단축과 전원 체계 개선 등을 통해 지역사회 외상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진료의 질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대엄마아기병원 6,000번째 분만 주인공은? “51세 초산모”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우리 딸, 선덕(태명)이를 건강하게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박미혜 교수님을 비롯해 이대엄마아기병원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이를 만나기 위해 멀리 호주에서 온 A씨는 꿈에서라도 바라던 첫째 딸을 품속에 안으며, 생명 탄생의 기쁨을 느꼈다. A씨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 병원을 퇴원하며 ‘의료진들에게 드리는 편지’를 통해 감사를 표했다.
선덕이의 출생은 이대엄마아기병원(병원장 박미혜)에서 태어난 6,000번째 아이이자, 엄마 A씨에게는 51세에 처음 만난 아이이기 때문에 의미를 더했다.
이에 이대엄마아기병원은 지난 26일 2층 고위험산과센터 앞에서 ‘분만 6,000건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대엄마아기병원은 지난 2019년 이대서울병원 모아센터로 문을 연 이후, 2024년 5월 23일 병원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1년간 매월 평균 150~160건의 분만을 시행하며, 올해 5월 말 누적 분만 5,000건에 도달한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누적 분만 6,000건을 달성했다.
특히 선덕이는 한국계 호주인 남편과 결혼해 호주에 거주하던 51세 A씨는 7년 동안 아이를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자 시험관 시술을 위해 한국을 찾았고, 국내에 임시 거주하며 선덕이를 잉태했다.
A씨는 “비록 외국에서 살고 있지만, 한국인의 정신과 정체성을 잊지 말자”라는 뜻에서 아이의 태명을 선덕여왕의 ‘선덕’으로 지었다.
박미혜 이대엄마아기병원장은 “밤낮으로 진료하고 헌신하는 의료진들이 있기에 고위험 산모 출산과 고위험 신생아들의 케어가 유기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라며 “저출산 시대 많은 분만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품고 내후년에는 누적 분만 1만을 목표로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 ‘급성심장정지조사 유공’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이 급성심장정지조사 사업에 성실히 참여해 국가 보건의료체계 발전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표창은 질병관리청이 추진해 온 급성심장정지조사 사업에 참여한 기관 가운데, 조사 수행과 자료 관리에 기여한 공이 큰 기관을 대상으로 수여됐다.
급성심장정지조사 사업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급성심장정지 사례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해 발생 원인, 치료 과정, 생존율 및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 보건지표 생산과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 활용하는 국가 단위 조사 사업이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사업 초기인 2008년부터 본 조사에 참여하며, 심장정지 환자의 진료 과정과 결과를 기반으로 한 정확하고 충실한 의무기록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
특히 조사 사업 특성상 환자 정보 파악과 자료 관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책임감 있는 기록 관리와 자료 제공을 통해 국가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기여했다.
김형수 병원장은 “급성심장정지조사 사업은 환자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국가 조사사업”이라며 “그동안 조사사업에 성실히 참여해 온 구성원들의 노력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으로 이어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앞으로도 국가 보건의료 정책에 필요한 조사사업에 적극 협력하고, 정확한 의무기록 관리와 환자 안전을 중심으로 한 공공보건의료 역할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