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26일 최신 심방세동 치료법인 ‘베리펄스’ 펄스장 절제술 100례를 국내 최초로 달성했다.
◆1년 만에 국내 최다 시행 기록 수립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지난 20일 베리펄스 펄스장 절제술 100례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펄스장 절제술을 시행한 이후 1년이 채 안 돼 이룬 성과다.
▲전체 시행 건수 425례
베리펄스뿐 아니라 파라펄스 펄스장 절제술까지 포함한 전체 시행 건수는 26일 기준 425례이다.
펄스장 절제술은 심방세동을 치료하는 최신 기법으로, 고에너지 전기 펄스를 이용해 심장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부정맥을 유발하는 심근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킨다.
주변 조직은 보존하면서 전체 시술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시킨 것이 특징이다.
▲베리펄스와 파라펄스, 환자 맞춤형 치료
펄스장 절제술은 에너지 전달 방식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베리펄스는 심방세동 유발 부위에 저전압을 여러 번 조금씩 흘려 치료하는 방식이다.
반면 파라펄스는 고전압을 한 번에 쏘아 병변 부위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 유형을 선택해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 교육센터로 치료법 전수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올해 초 베리펄스와 파라펄스 두 유형 모두에서 국제 교육센터로 국내 최초 지정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시행 기록을 보유한 만큼, 경북대학교병원 등 국내 대학병원은 물론 홍콩대학교 병원 교수진까지 찾아와 연수를 받고 있다.
국내외 심장내과 전문의들에게 선진 치료법을 전수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 심방세동 치료의 새 지평
심방세동은 심장의 구조적 문제 등으로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가장 흔한 부정맥이다.
가슴 답답함, 어지러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불규칙한 혈액 흐름으로 혈전이 생겨 뇌졸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60세 이상에서 약 10%가 발병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2030년에는 전체 유병률이 3.5%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펄스장 절제술 도입을 주도한 심장내과 정보영 교수는 “세브란스병원이 도입한 펄스장 절제술은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시술 시간은 줄여 치료 효과는 높고 환자 부담은 적다”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시행 횟수와 함께 타 기관 교수들을 교육하는 세브란스는 더 많은 환자가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그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