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신관 3층 7번 수술실에서 14일 오전 전기 콘센트 과부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환자와 의료진 40명이 긴급 대피했다.
연기를 흡입한 5명은 응급실로 이송됐다.
◆ 의료진 신속 대응…10분 만에 자체 진화
광주소방본부가 조선대병원 화재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병원에 있던 의료진들이 소화기와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신고 접수 약 10분 만에 자체 진화했다.
다행히 화재 당시 해당 수술실에서는 수술이 진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큰 인명피해는 피할 수 있었지만 수술실 내부를 태운 불로 인해 연기가 나면서 환자와 의료진 등 약 4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수술실에서 발생한 연기로 인해 5명이 연기를 마셔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모두 경상으로 확인됐다.
◆ 전기 콘센트 과부하가 화재 원인 추정
소방당국은 수술실 안 전기 콘센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콘센트 과부하로 인한 전기 합선이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며, 배연 작업을 마친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화재로 인한 구체적인 재산 피해 규모는 조사가 완료된 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 수술실 가동 중단, 병원 운영 차질 불가피
이번 화재로 수술실 가동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병원 측은 안전 점검을 마칠 때까지 수술실 가동을 중단하고, 환자들에 대한 다른 병원 이송 등의 여부는 검토 중이다.
다만 건물 내 연기를 빼내는 것은 물론 화재 뒷정리 등으로 인해 당분간 병원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이번 화재는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과 수술이 진행되지 않았던 상황이 겹쳐 큰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병원 화재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사건이 됐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