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과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가 7월 11일 국립암센터에서 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존 민원접수 기반 암 역학조사 체계를 암 초과발생 모니터링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과 K-CURE 암 공공 라이브러리를 통한 데이터 연계 현황을 논의했다.
◆ 암 역학조사 사업체계 개편 추진
질병관리청은 ‘암관리법’ 제16조에 따라 암 발생의 원인 규명 등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암 역학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현행 암 역학조사는 민원접수를 기반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질병관리청에서는 이를 보완하여 암 초과발생을 모니터링하고 특이사항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사업체계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암 초과발생이란 일정 기간 동안 어떤 지역의 인구집단에서 기대된 수준보다 더 많이 특정 암이 발생한 경우이다.
질병관리청은 국립암센터와 협업을 통해 국립암센터가 수집·보유하고 있는 암 정보를 분석함으로써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암 초과발생 지역에 대한 역학조사 필요 여부를 중앙에서 먼저 검토하고, 모니터링에서 특이점이 발생하는 등 조사 필요 시 국가 주도로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K-CURE 암 공공 라이브러리 협력 확대
이번 논의에서는 암 역학조사 사업체계의 개편방안뿐 아니라 K-CURE 사업의 암 공공 라이브러리를 통한 데이터 연계 현황에 대해서도 다뤘다.
K-CURE는 임상정보, 검진·청구 데이터 및 사망원인 정보를 환자 중심으로 연계·결합하여 연구자에게 개방하는 플랫폼이다.
질병관리청은 국립암센터가 수행 중인 K-CURE 암 공공 라이브러리에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자료를 연계·개방하는 등 국가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왔다.
▲ 261만 명 규모 빅데이터 구축
K-CURE 암 공공 라이브러리는 질병관리청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암환자 정보를 연계한 261만 명 규모의 빅데이터로 K-CURE 포털(https://k-cure.mohw.go.kr/)을 통해 개방하고 있다.
이 자료를 이용하여 암 환자에서 코로나 감염에 따른 치료 결과 비교 등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
연계된 정보에는 중앙암등록본부 암등록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자격 및 검진정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이용청구정보,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감염 및 예방접종 정보, 통계청의 사망정보 등이 포함된다.
▲ HPV 예방접종 자료 연계 추진
특히 질병관리청은 국립암센터와 함께 K-CURE 암 공공 라이브러리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자료 간 연계를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이는 예방접종 효과 평가 연구 등 원활한 연구 수행을 위해 양 기관이 협업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연계·활용 범위가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국민의 암 예방과 관리…체계적, 효과적인 접근 기대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K-CURE 암 공공라이브러리를 통해 연계된 양 기관의 데이터가 암 질환 극복 등 국가 보건의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적극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암 발생 위험 요인과 암의 발생 및 치료에 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양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논의를 통해 국립암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초과발생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구축되는 새로운 암 역학조사 체계는 기존 민원 중심의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선제적 모니터링과 국가 주도의 과학적 조사로 전환돼 국민의 암 예방과 관리에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