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이 높은 비브리오패혈증이 올해 첫 환자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비브리오패혈증은 지난 5월 1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로 2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현재까지 총 3명이 확진됐다.
비브리오패혈균은 해수온도가 18℃ 이상일 때 증식하는 특성상 향후 발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24시간 내 피부병변 발생
▲ 8~9월 최다 발생
비브리오패혈균은 주로 해수, 갯벌, 어패류 등 광범위한 연안 해양 환경에서 서식하며, 매년 5~6월경에 첫 환자가 발생되고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시작 후 24시간 내에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수포(출혈성) 등의 피부병변이 생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고위험군 특별 관리 필요
특히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환자, 알코올의존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의 감염 및 사망위험이 높다.
이들은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고위험군은 어패류 생식을 피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을 금지해야 한다.
어패류는 가급적으로 5℃ 이하로 저온 저장하고, 흐르는 수돗물에 씻고 85℃ 이상으로 가열 후 섭취해야 한다.
◆ 신속한 치료가 관건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며,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는다.
치료는 의료진 판단에 따른 적절한 항생제 치료 및 적극적인 병변절제가 시행된다.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해야 하며, 어패류 취급 시에는 장갑 착용을 권장한다.
무엇보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여름철 해산물 섭취와 해수 접촉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