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기존 상반기 최고 수출액이었던 2024년 48억 달러를 7억 달러 넘어서는 규모로,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2분기 수출액은 29.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으며, 이는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이었던 2024년 4분기보다도 1.1억 달러 많은 수치다.
◆ 중국 의존도 감소, 미국 시장 급성장
국가별 수출 현황을 보면 중국이 10.8억 달러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하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6%로 처음 2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미국은 10.2억 달러로 17.7% 증가해 중국과의 격차를 0.6억 달러까지 좁혔다.
특히 미국 시장에 대한 수출은 최근 5년간 2배 이상 성장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역시 5.5억 달러로 15.7% 증가하며 3위를 기록했다.
◆ 유럽·중동·남미로 수출 다변화 가속
주목할 점은 폴란드가 유럽권 국가 중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개국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폴란드로의 수출액은 1.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3.8% 급증했다.
이는 2023년 0.03억 달러에서 2024년 1.3억 달러로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 결과다.
▲ 유럽 시장 확대
유럽 지역에서는 폴란드 외에도 영국 1.0억 달러(46.2% 증가), 프랑스 0.7억 달러(116.1% 증가), 에스토니아 0.3억 달러(88.6% 증가) 등 전반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 중동·남미 시장 진출
중동 지역으로는 아랍에미레이트 연합에 1.2억 달러(69.4% 증가), 서남아시아 지역인 인도에 0.5억 달러(44.7% 증가)를 수출했다.
중남미 지역도 브라질 0.02억 달러(98.7% 증가), 멕시코 0.02억 달러(138.3% 증가) 등 성장세를 보였다.
◆ 기초화장품 강세, 마스크팩 인기 지속
제품별로는 기초화장품이 41.1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색조화장품 7.5억 달러, 인체세정용품 2.7억 달러 순이었다.
특히 마스크팩은 2.8억 달러로 33.4% 증가하며 K뷰티의 대표 제품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색조화장품 중 립스틱은 0.7억 달러로 42.9% 증가했으며, 일본으로의 수출이 가장 많았다. 튀르키예로의 립스틱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53%라는 폭발적 증가율을 기록했다.
◆ 정부 지원체계 강화
식약처는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를 통해 주요 수출국별 최신 규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동, 남미 등 신흥 시장에 대한 정보도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은 “미국, 중국 등에서 안전성 평가제 등 새로운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국내에도 규제조화 차원의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수한 국산 화장품이 세계 시장으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규제당국과 적극적인 규제 외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5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 통계 분석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