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가 5월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주(4월 7일~5월 4일) 동안 전 세계 82개국에서 2만 3,16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되어 직전 4주 대비 50% 감소했지만, 홍콩과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는 오히려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 발생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8주차 양성률은 3.4%로 2025년 들어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변이 바이러스는 LP.8.1이 34.4%로 가장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률이 높은 국가는 프랑스 19%, 아랍에미리트 16%, 멕시코 15%, 과테말라 13% 순이었다.
◆ 홍콩, 1년 새 최고 양성률 기록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우려스러운 증가세가 관찰되고 있다.
홍콩은 20주차(5월 11일17일)에 977명의 환자가 보고되어 전주 1,042명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2024년 여름 유행 정점인 30주차(7월 21일27일) 796명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홍콩의 양성률은 20주차에 13.80%를 기록해 최근 1년 새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중증환자(사망 포함)도 27명으로 전주 18명 대비 50% 증가했다. 하수감시 결과 XDV 변이가 76.5%로 우세하게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XDV가 기존 변이보다 중증 질환을 일으킨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 중국과 싱가포르도 증가세 동참
▲중국
중국에서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중 코로나19 양성률이 18주차(4월 28일~5월 4일)에 16.2%로 14주차 7.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최고치인 21.1%에 근접하고 있지만, 중국질병통제센터는 올여름 유행이 작년 여름 수준을 상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18주차(4월 27일~5월 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4,200명으로 전주 1만 1,100명 대비 27.9% 급증했다.
일일 평균 입원환자 수도 133명으로 전주 102명보다 30.4% 증가했다.
▲대만
대만에서도 20주차 코로나19로 인한 외래 및 응급실 방문자 수가 1만 9,097명으로 전주 대비 91.3% 증가했다.
올해 발생한 사망 포함 중증환자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이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 주요국 안정세 지속
반면 미국, 영국, 일본 등 서구 주요국들은 2025년 들어 양성률 5% 미만의 낮은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 & 영국
미국은 19주차 양성률이 2.9%로 최근 4주간 감소세를 보였고, 영국도 19주차 5.0%로 전주 5.8%보다 하락했다.
▲일본
일본은 기관당 보고 건수가 19주차에 0.94명으로 전년 동기간 2.76명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3년과 2024년 여름 및 겨울철 유행 이후 2025년에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은 “아시아 지역의 증가세에 대해 계절적 요인과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국 보건당국들도 지속적인 감시체계 운영과 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 확대를 당부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