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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WHO 기준 건강노화 지수 개발, 한국 중고령자 건강노화 수준 0.758점 - 7개 영역 26개 지표로 구성…신체기능 최고 온라인 환경 최소 - 디지털 격차 해소 과제, 정책개발·평가 근거자료로 활용 기대
  • 기사등록 2025-05-27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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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강노화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른 건강노화 지수를 개발한 결과, 한국 중고령자의 건강노화 수준이 1점 만점에 0.758점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한은정 센터장은 한국 중고령자가 인식하는 건강노화의 의미를 확인하고 이를 측정하기 위해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자료를 활용해 건강노화 지수를 개발했다.


한 센터장은 2025 한국노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이에 대한 변화를 관찰하여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국내 첫 건강노화 지수 개발

연구팀은 인구고령화 시대에 ‘건강한 나이 듦’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통일된 평가 지수 부재로 건강노화 수준 진단과 정책 적용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WHO는 건강노화를 ‘노년기 삶의 웰빙 증진을 위한 기능적 능력의 유지·향상 과정’으로 정의하고 있다. 


유엔은 2020년 ‘2021-2030년 건강노화 10년’을 선포하고 전 세계 국가가 건강노화 달성을 위한 서비스 제공체계로 전환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연구팀은 건강노화 지수 개발을 위해 노인 관련 전문분야 학계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2차례 델파이 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 1차 추적조사를 완료한 7,336명을 대상으로 부가조사를 진행했다.


◆ 7개 영역 26개 지표로 구성

이번에 개발된 건강노화 지수는 신체기능, 인지기능, 심리적 건강, 생리적 건강, 사회적 안녕, 온라인 환경, 고령친화환경 등 7개 영역의 26개 지표로 구성됐다.


신체기능 영역에는 일상생활수행능력(I/ADL), 노쇠(Frailty), 힘(Strength), 균형(Balance) 등이 포함됐다. 인지기능 영역은 전반적 인지기능, 에피소드 기억, 집중력 및 작업기억 등으로 구성됐다.


심리적 건강에는 우울·불안, 회복탄력성, 삶의 만족도 등이, 생리적 건강에는 만성질환, 시각·청각, 구강기능, 수면문제 등이 포함됐다. 사회적 안녕은 사회적 지지, 사회활동 참여, 사회네트워크 등으로 측정됐다.

◆ 신체기능 높고 온라인 환경 낮아

분석 결과 한국 중고령자의 건강노화 수준은 0.758점(1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신체기능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반면, 온라인 환경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질적조사에서는 모든 연령층이 노화의 주요인으로 질병과 신체기능을 제시했으며, 65세를 전후로 신체기능에서 질병으로 주요인에 대한 생각이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조사에서 건강노화 지수 구성 영역의 동의율은 신체기능(95.1%), 인지기능(93.5%), 생리적 건강(92.9%)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그래프)건강노화(HAI3) 수준과 영역별 점수 



◆ 정책개발 근거자료로 활용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건강노화 지수가 높은 수준의 연령 민감도, 수렴타당도, 외적 타당도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표별 동일 가중 합산, 영역별 동일 가중 합산, 대상자 동의율 가중 합산 등 3가지 방식으로 지수를 개발했으며, 이 중 대상자 동의율 가중 합산 방식이 가장 높은 타당도를 보였다.


한 센터장은 “한국 중고령자 대표 표본을 활용하여 WHO가 제안한 건강노화 개념을 측정 가능한 타당도 높은 건강노화 지수를 개발했다”며 “건강노화 달성의 정책개발·평가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과제로 건강노화 지수의 대중 이해도 제고, 코호트 추적과정에서 발생하는 지표의 결측치 처리, 국제 비교가 가능하도록 수정하는 등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온라인 환경 영역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만큼, 건강노화 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중고령자의 온라인 활용 환경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과 한국노년학회(회장 이윤환)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새롭게 정의되는 노년: 가치를 재발견하고 시대를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2025 한국노년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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