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약 120개 수련병원들이 일제히 사직 전공의 추가모집을 시작했다.
이는 정부가 의료계 건의를 수용해 허용함에 따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공의 수련 기간은 매년 3월 1일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지만, 이번 추가모집으로 복귀하는 전공의들에게는 6월 1일부터 2026년 5월 31일까지의 수련을 정상적으로 인정한다.
◆ 총 1만 4,456명 모집
지난 2024년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병원을 떠난 전공의 대부분이 여전히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 수련병원들은 이번 추가모집을 통해 인턴 3,157명, 레지던트 1만1,299명 등 총 1만 4,456명을 모집한다.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1,672명이다. 이는 의정 갈등 이전의 12.4% 수준이다.
◆ 빅 5 병원 원서접수, 30일 합격자 발표 예정
우선 삼성서울병원은 26일,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은 27일까지 전공의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빅 5 병원들은 모두 오는 30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고연차 레지던트 중심 복귀 기대감
이번에 복귀하는 고연차 레지던트들은 6월 1일부터 2026년 5월 31일까지 수련을 마치면 내년 초로 예정된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또한 수련병원들은 미필 사직 전공의들이 입영 특례를 받을 수 있도록 병무청과 긴밀히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번 추가모집에 3~4년차 레지던트를 중심으로 복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 회의적 시각 대부분
반면 전공의들의 실제 참여 정도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 많은 상황이다.
한 사직 전공의는 “다른 전공의들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 바뀐게 거의 없는 상황에서 추가모집에 응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전공의 추가모집이 실제 의료현장의 인력난 해소로 이어질지, 아니면 기존의 모집과 같이 제한적인 성과에 그칠지를 두고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