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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의대생 43% 유급 처분…제적 대상자 46명, 2026년 1학년 3개 학번 동시 수업 불가피 - 의대생 8,305명 유급 확정…내년 1학년 수업 대책 검토 중
  • 기사등록 2025-05-09 23: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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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집단 유급이 현실화되면서 전국 40개 의대에서 8,305명이 유급 처분을 받아 내년 1학년 수업에 24·25·26학번이 겹치는 ‘트리플링’ 상황이 불가피해졌다.


◆ 의대생 10명 중 4명은 미복귀

9일 교육부가 전국 40개 의대로부터 제출받은 의대생 유급·제적 현황에 따르면 전체 재학생 1만 9,475명 중 8,305명(42.6%)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제적 대상자는 46명(0.2%)으로 집계됐다. 

결국 의대생 10명 중 4명은 끝내 복귀하지 않은 셈이다.


올해 1학기 최대 수업 참여 대상은 6,708명(34.4%)으로 마감됐다. 

여기에는 예과 과정에 학칙상 유급이 없어 성적 경고만 받은 3,027명(15.5%)과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한 1,389명(7.1%)이 포함됐다.

◆ 대부분 의대도 복귀 거부 심각

소위 ‘빅5’ 병원에 속하는 성균관대와 울산대도 대부분 학생이 돌아오지 않았다. 

성균관대는 학기의 4분의 1선인 지난달 1일까지 재학생 대부분이 복귀하지 않아 유급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대 역시 상당수 학생이 유급 확정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관동대는 유급 대상자 비율이 85~90%, 경상국립대는 86%, 전북대는 78%, 원광대는 75%, 계명대는 61%가 유급 처리됐다. 


반면 순천향대와 인제대는 학생들이 거의 전원 복귀했다. 

이들 학교는 학칙상 한 달 이상 무단결석 시 유급이 아닌 제적 처분을 받기 때문에 의대생 신분을 잃을까 우려한 학생들이 돌아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2026년 1학년 ‘3개 학번’ 동시 수업 불가피

의대는 학년제로 학사과정이 짜여 있어 유급이 확정된 경우 2학기에는 복학할 수 없다. 

이에 내년에는 24·25·26학번이 1학년에 겹치는 상황이 불가피해졌다. 

올해 복학생과 군 휴학자 등을 제외하면 내년 신입생을 포함한 1학년 수는 약 6,0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의대는 내년 복수 학번 학생들의 동시 수업에 대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남대와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분반 수업을 검토중이다. 


연세대 미래캠퍼스 관계자는 “한꺼번에 수업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학번을 나눠서 수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1학년 수업은 대부분 교양 과목으로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공 수업을 받게 될 경우 한꺼번에 많은 학생을 수용하기 어려울 수 있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대는 실습 과목 분반, 예과 온라인 수업 등을 검토중이고, 계명대는 “수업 공간은 충분하지만, 교수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 의대생단체, 교육부 차관 등 고발…휴학원 반려 논란

한편, 의대생 대표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오석환 교육부 차관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선우 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적법한 휴학원이 반려됐고, 교육부가 각 대학에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을 제적시키지 않으면 정부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대학별 유급·제적이 확정됨에 따라 복귀한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의대 교육 정책을 위한 ‘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퇴·제적 등으로 인한 결손 인원에 대해서는 각 대학이 편입학을 통해 해당 결원을 충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의료인력 양성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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