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예산 확보했지만…복지부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사업’ 7명 모집에 2명만 지원 - 외상센터 유지 위기 심화…“근무 환경 개선과 일관된 정책 필요”
  • 기사등록 2025-04-13 13:00:04
기사수정

보건복지부가 중증외상환자를 전담할 전문의를 양성하는 예산을 어렵게 되살렸지만, 정작 지원 사업에 참여할 전문의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지원할 수련 전임의 7명을 모집했지만 단 2명만 지원해 추가 모집에 나선 상황이다.


◆ 외상 전문인력 지원 외면 ‘심각’

복지부는 올해 외상학 세부 전문의를 취득할 수련 전임의(펠로) 7명에게 1인당 총 1억 2,4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달 모집 공고를 냈다. 

그러나 지난 4일 마감 결과 단 2명만 신청해 오는 21일까지 추가 모집 공고를 낸 것이다.


▲ 추가 지원자 지원 기대하기 어려워 

복지부 관계자는 “사전 수요조사에서도 지원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모집에서도 크게 늘긴 어려워 보인다”며, “외상 분야가 워낙 고되고 전공의 공백으로 외상센터 전임의들의 피로감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 사업은 중증외상환자를 전담하는 전문인력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외상학 세부 전문의 취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일반외과, 정형외과 등 전문의 취득자가 정해진 수련병원에서 외상학 세부 전문의 취득을 위한 2년의 전임의 과정을 밟으면 인건비와 교육비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예산 삭감 후 사업중단 위기…겨우 되살려

이 사업은 2021∼2023년에는 13억 9,2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지만 집행률이 낮아 작년에는 8억 8,800만원, 올해는 이마저 전액 삭감돼 사업 중단 위기를 맞았다. 


특히 지난 2014년 설립된 고려대 구로병원의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는 지원금 삭감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가,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인기에 힘입어 서울시가 5억원을 투입해 간신히 유지됐다.


이후 정부도 지난달 응급의료기금 운용계획 변경을 통해 예산 8억 6,800만원을 되살려 올해도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지원 인원을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늘리고, 수련기관도 종전 5곳에서 12개 권역외상센터를 추가한 17곳으로 확대했다.


◆ 중증외상 전문의 ‘멸종 위기’ 현실화

중증외상 전문의 부족 문제는 오래된 과제다. 외상 전문의는 근무 강도가 센 데다 개원보다 수입이 적어 젊은 의사들이 기피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증외상센터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는 외상학 전문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과 근무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시적인 예산 지원만으로는 의료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필수의료 영역인 중증외상 분야의 인력 확보를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66950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3월 18일 병원계 이모저모⑤]성빈센트, 아주대, 중앙대광명, 서남병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3월 제약사 이모저모]종근당, 엔지켐생명과학, 파로스아이바이오, 한국오가논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3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제약, 메디톡스, 사노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