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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병원별 입원기간 격차, 10년간 오히려 확대 - 종합병원급보다 병·의원급에서 기관 간 입원기간 비효율 뚜렷
  • 기사등록 2025-04-09 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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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고혈압과 폐렴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기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 평균 입원 기간은 감소했지만 의료기관별 입원 기간 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입원 기간 10년간 급감…여전히 남아있는 비효율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2010년 38.1일에서 2019년 7.0일로 31.1일(81.6%) 감소했다. 폐렴 환자의 경우도 16.1일에서 11.7일로 4.4일(27.3%) 줄어들었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병원급 의료기관 평균 입원 기간은 59.7일에서 11.8일로 47.9일이 감소했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응급 상황을 제외하면 고혈압을 주된 원인으로 입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고혈압 환자의 경우 상급종합병원(평균 3.5일)과 종합병원(평균 5.0일)에 비해 병원과 의원의 입원 기간이 여전히 길게 나타났다.

◆ 병·의원급 ‘의료기관 차이로 발생하는 비중’ 더 높아

고혈압·폐렴 환자의 입원 기간 차이가 나는 원인 중 의료기관 간 차이로 발생하는 비중을 분석한 결과, 폐렴은 2010년 21.0%에서 2019년 9.6%로 감소했지만 고혈압은 2010년 25.7%에서 2019년 31.3%로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의료기관 종별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졌다. 


2019년 기준 고혈압 환자의 입원 기간이 의료기관 차이로 발생하는 비중은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19.6%, 병원급 이하에서 51.8%로 나타났다. 

폐렴 환자의 경우에도 종합병원급 이상 6.5%, 병원급 이하 26.0%로 차이가 컸다.


병원급 이하에서 입원기간 차이가 두드러진 현상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충격적이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의원급에서는 의료기관 간 차이로 인한 비중이 72.6%였다. 

이는 동일한 질환을 가진 환자라도 어느 의원을 방문하느냐에 따라 입원 기간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연구의 시사점과 한계

연구진은 “병원·의원급의 입원 치료에 비효율이 존재함을 시사한다”며, “의료기관에 따른 입원기간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혈압과 폐렴의 적정 진료에 대한 임상적 기준 정립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하여 환자 중증도 보정 등의 한계가 있으며, 입원 기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증도나 의료이용 행태 등 기타 환자 요인으로 인해 기관 수준의 변이가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향후 입원 기간 변이가 큰 기관의 특성과 원인을 파악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견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Medical Science) 40권 13호에 ‘Variance Analysis of Length of Stay and Medical Expenses in Inpatient Care: Hypertension and Pneumonia’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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