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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암예방수칙 실천율, 인지율 대비 절반 수준…남성 실천율 더 낮아 - 국립암센터, 국민 암예방수칙 인식과 실천행태 분석 결과 발표
  • 기사등록 2025-03-20 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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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암예방수칙 실천율이 인지율 대비 절반 수준이고, 남성 실천율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가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10대 국민 암예방수칙에 대한 인식 및 실천 행태를 조사한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 암예방수칙에 대한 다양한 홍보, 대중의 인식 제고 노력에 힘입어 인지율은 남성 79.4%, 여성 81.2% 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천율은 남성 43.1%, 여성 48.9%이었다. 

◆실천하기 어려운 항목

남성과 여성은 실천하기 어려운 항목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건강체중 유지’및 ‘채소 과일을 충분히 먹고, 균형잡힌 식사하기’항목을 지키기 어렵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하루 한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와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항목을 실천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실천율 변화

이러한 차이는 실천율 변화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도 피하기’와 ‘암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항목에서 남녀 간 차이가 가장 두드러졌다. 

금연 항목의 경우 여성 실천율은 상당히 높았지만, 남성은 절반 수준이었다. 


◆장기추세 분석

장기추세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남성의 금연 실천율은 2007년부터 2014년간 연 2.4 %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4년 이후부터 2023년까지 연 2.6% 지속적으로 증가양상을 보였다. 


이는 같은 해 정부가 담배가격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 인상하고, 실내 전면 금연구역을 확대하며, 담배갑 경고그림을 도입한 정책 변화와 맞물린다.

연구진은 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이 감소하던 금연 실천율을 반등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금주 실천율

반면 담배와 마찬가지로 술 역시 세계보건기구에서 1군 발암요인으로 지정한 주요 암 위험요인으로 금주 실천율은 남녀 모두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우리나라의 음주에 관대한 문화, 주류 마케팅의 영향, 그리고 음주 규제의 부재를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며,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유럽,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주류에 대한 강력한 규제 정책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그래프)전반적인 암예방 수칙 및 금연·금주 실천율의 장기 변화 추세

- 장기간에 걸친 암 예방 수칙 실천율 변화 추세를 Joinpoint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각 시점에서의 암 예방 수칙에 대한 실천율 변화량과 장기적인 추세의 방향을 정량적으로 제시함.

- (전반적인 암예방 수칙) 여성은 실천율이 증가하는 추세, 남성은 뚜렷한 추세를 보이지 않음.

- (금연 실천율) 여성은 높은 실천율과 안정적인 추세를 보여주나 통계적 유의하지 않음. 남성은 2007-2014년 동안 연 2.4%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2014-2023년 동안 연 2.6%로 증가하며 통계적으로 유의함.

- (금주 실천율) 여성은 남성보다 높은 실천율을 보여주지만 2007-2023년 동안 연 2.6% 감소 추세이며, 남성은 2007-2023년 동안 연 5.0% 감소하여 여성보다 높은 변화율을 보여줌.


이번 연구를 이끈 김병미 암예방사업부장은 “건강행동에 있어 남녀 간 차이가 있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중요한 점은 남성의 경우, 암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이 어떤 것인지 잘 알면서도 여성에 비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라며,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암 발생의 30~50%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 만큼, 건강생활습관 실천을 유도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가장 최근 시행된 2023년 국민 4천 명을 대상으로 한 대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특히 첫 조사가 시행된 2007년 이후의 장기적인 변화 추이를 종합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역학 분야 SCIE급 학술지인 한국역학회지(Epidemiology and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국립암센터는 2006년 10대 국민 암예방수칙이 최초 제정된 이후, 이듬해인 2007년부터 암관리법에 근거해 약 2~3년 주기로 암예방수칙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실천 행태에 대해 모니터링을 시행해오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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