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3월 6일부터 4월 11일까지 공모를 통해 1개 지역을 추가 선정한다고 밝혔다.
◆ 중증환자 전담구급차…100명 이상 이송 성과
‘중증환자 전담구급차(Mobile ICU)’는 일반 구급차와 달리 중환자실 수준의 의료장비를 갖추고 의사를 포함한 응급의료인력이 탑승해 이송 중에도 전문적인 응급처치가 가능한 특수 구급차다.
▲ 한림대 성심병원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배치
2024년 처음 시작된 이 시범사업은 경기도가 첫 대상 지역으로 선정되어 한림대 성심병원에 중증환자 전담구급차를 배치했다.
충분한 공간의 구급차에 인공호흡기 등 중증환자 처치에 필요한 장비와 의약품을 갖추고 전문의사가 신속히 처치해 장시간 이송에도 환자의 생체징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범사업 초기임에도 지난 11월부터 현재까지 100명 이상의 환자가 이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게 이송됐다.
▲ 생명을 구한 이송 사례
실제 이송 사례를 살펴보면, 1개월간 심한 기침을 한 환자가 119 구급차로 A병원에 내원했을 때 산소포화도가 낮고 폐부종이 확인되어 기관 내 삽관을 시행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폐렴, 인플루엔자 A 진단 후 치료를 위해 전원을 결정하고 중증환자 전담구급차를 요청했다.
환자는 산소포화도가 83-85%로 매우 낮은 상태였지만, 중증환자 전담구급차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통한 산소 공급으로 산소포화도를 유지하면서 1시간 이상 안전하게 이송됐다.
수용병원 도착 후 즉시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를 삽입했고, 28일간의 중환자실 회복 기간을 거쳐 38일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
◆ 시범사업 확대로 중증환자 이송체계 강화
복지부는 이번 공모를 통해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1대를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지역은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도입의 필요성, 지자체의 추진 의지 및 의료기관의 적정성 등을 평가해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시·도와 배치 병원에는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제작비, 의료장비 및 의약품 구입비, 탑승 의료진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도는 중증환자 전담구급차를 배치할 의료기관(권역응급의료센터 또는 지역응급의료센터)을 선정한 후 신청서 등을 작성해 4월 11일까지 보건복지부에 제출하면 된다.
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보건복지부는 중증·응급환자의 안전하고 신속한 이송을 위해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의 배치를 확대하는 등 이송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라며,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중증환자 이송체계를 마련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 지자체 공모 개요는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