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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도 응급실 병상 부족…"중증환자, 병원 뺑뺑이 끝에 사망" - 독감 유행으로 응급실 과밀…간호 인력 등도 부족
  • 기사등록 2025-02-24 16: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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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등으로 인해 응급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병상 부족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응급의학회의 리즈황 비서장은 "올해 독감 유행이 심각해 각 병원 응급실이 과밀화된 상태"라며 응급실 병상 부족 상황이 올해 여름까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응급환자가 중환자실(ICU)에 입원하기 위해서는 응급실에 3∼5일 이상 대기할 수도 있다면서 병원 내 입원 병상 및 간호 인력 부족 등으로 응급실 혼잡이 발생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만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춘제(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응급실 방문 인원이 약 3만7천여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만명 늘었다.

한 의료진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한 중증 환자가 남부 가오슝의 한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병상 부족으로 10여 곳의 다른 대형 병원에 연락하는 등 사실상 '병원 뺑뺑이'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환자는 약 150㎞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간호인력 부족에 따라 다수 병원이 병상을 줄이면서 응급실이 북새통을 이루고 중환자실에도 병상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응급 의료진도 병상 부족으로 인해 급성·중증 환자가 북부 타이베이에서 중부 이남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일상화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 응급의학회는 지난 22일 "올해 응급실 혼잡은 유례없는 수준"이라면서 문제가 지속될 경우 응급 의료인력이 대규모 사직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난해 의정 갈등 등으로 인해 응급환자가 수술·진료 등을 받을 수 있는 병원에 처음부터 제대로 수용되지 못하고 한 차례 이상 다른 병원으로 다시 이송되는 사례가 과거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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