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연초부터 비타민제와 진통제, 피부질환제 등 의약품 전반으로 가격 인상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원부자재 비용 상승 추세 등이 이어지면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라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제약업체들 의약품 가격 인상
대표적으로 인상된 부분들은 다음과 같다.
▲광동제약
광동제약은 비타민제인 비타500 100㎖ 가격을 1,100원, 180㎖ 가격을 1,700원으로 100원씩 인상했다.
▲동성제약 & GC녹십자
3월부터 동성제약 정로환의 경우 10%, GC녹십자 소염진통제 탁센은 16% 인상한다.
▲보령 & 위드원바이오
보령은 진해거담제 용각산쿨을 7~8%, 위드원바이오는 키미테를 7.9% 인상했다.
▲동아제약
동아제약은 3월 1일부터 약국 판매용 박카스D 공급가격을 10.9%, 일반 대리점 유통용 박카스F 공급가격을 11.1% 인상하기로 했다.
오는 4월 1일부터는 피부질환제 애크논 크림과 애크린 겔의 공급가도 14.8%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번 가격인상은 그동안 고객의 부담을 감안하여 공급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지만, 원부자재와 제조경비 등 제반경비의 지속된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결정됐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품의 품질개선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우황 등 원재료 가격 급등
한방약 가격들도 상승했다.
한방약 물가지수는 2005년 68.550에서 2006년 68.441로 0.2% 하락한 이후 2007년부터 18년 연속 상승했다.
특히 지난 2024년 한방약 가격 상승률이 2005년 한방약 물가지수가 집계된 이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4년 한방약 소비자물가지수는 124.63으로 2023년 112.82보다 10.5% 급등했다.
한방약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 이유는 우황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것이 주된 이유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우황청심원의 경우 우황 가격이 지난 2012년부터 상승세를 보였고, 2024년 초에는 1년 전의 약 2배(1㎏당 약 2억 5,000만원) 급등하면서, 일부 제약사들의 경우 우황청심원 제·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한방약에 이어 소화제(8.3%), 피부질환제(7.8%), 감기약(5.2%), 치과구강용약(4.9%), 비타민제(3.5%), 진통제(3.4%), 위장약(3.4%), 진해거담제(2.5%) 등 대부분 의약품 가격들도 상승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