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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억제제, 데오도란트 등 탈취제 “유방암의 위험성 높이지 않아”…메타분석 결과 -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 타오 티 킴 트린 연구팀
  • 기사등록 2024-10-24 02: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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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겨드랑이 땀을 줄이거나 냄새를 줄일 목적으로 사용되는 땀억제제나 데오도란트와 같은 탈취제가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 암AI디지털헬스학과 명승권 교수(대학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석사졸업생인 타오 티 킴 트린(Thao Thi Kim Trinh)(베트남 국적, 제 1저자)은 2002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7건의 환자대조군 연구를 메타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명승권 교수는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스코푸스(Scopus), 웹오브사이언스(Web of Science)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7건의 환자대조군 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땀억제제나 데오도란트와 같은 탈취제를 사용해도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책임저자 명승권 교수는“땀은 원래 물, 전해질, 단백질 등으로 이루어진 무취의 액체지만, 겨드랑이에 서식하고 있는 세균에 의해 휘발성의 악취를 풍기는 화합물이 생성됨으로써 냄새가 유발된다. 겨드랑이의 땀을 줄이고 냄새를 제거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땀억제제나 데오도란트는 알루미늄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실험 및 동물연구를 통해 알루미늄이 유전독성 및 에스트로젠 작용을 활성화함으로써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전 세계적으로 최근까지 논문으로 발표된 7건의 유방암 환자와 정상인을 비교한 환자대조군 연구를 종합하여 메타분석한 결과,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그동안 땀억제제나 데오도란트를 주로 사용하게 되는 겨드랑이에 가까운 유방의 상외부에 유방암이 많이 발생한다는 논란이 제기되어 왔지만, 이번 연구결과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이어“피부로부터 흡수되는 알루미늄의 양이 극히 적어 유전독성을 일으켜 유방암을 유발할 정도는 아닌 것이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환자대조군 연구는 연구설계 자체의 제한점이 있어 전향적 코호트 연구, 즉 대규모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한 후 수십년 뒤에 비교 연구를 시행해 이번 결과를 확인해 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관련성이 없다.”라고 이번 연구의 제한점과 향후 연구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학 SCIE 국제학술지인‘Cancer Investigation; 2023 Impact Factor = 1.8)’에 9월 26일 온라인으로 출판됐다.


한편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이번 메타분석에 포함된 2002년과 2006년에 발표된 두 편의 연구를 근거로 땀억제제나 데오도란트가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후속 연구가 없었기에 최신의 연구결과를 종합한 이번 연구 결과가 의의가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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