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휴학 의대생이 작년에 비해 약 7배 급증한 1,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국·사립 의대 군 휴학 허가 인원’을 보면 지난 9월 23일 기준 37개 의대 1,059명이 군 휴학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40개 의대 중 3개 대학은 제외한 수치이다.

군 휴학 의대생은 2021년(116명), 2022년(138명), 2023년(162명)으로 약 100명대였다가 올해 급증한 것이다.

올해 군 휴학 의대생을 대학별로 보면 국립대가 358명, 사립대는 701명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대학의 경우 69명이 입대로 인해 휴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의대생들은 주로 의사 면허증을 딴 후 군의관으로 입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사이 군의관 복무 기간(39개월)이 육군 현역병 복무 기간(18개월)보다 지나치게 길다는 불평이 많았고, 이런 가운데 의대 증원이라는 문제까지 겹치면서 군 복무를 해결하려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이다.

실제 한 의대생은 “이미 의대생들 사이에는 길게 군의관으로 가는 것보다는 현역병으로 짧게 가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은 분위기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군복무를 마치고 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입대를 했거나 준비중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앞으로 군의관 공급에는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진선미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의대 대신 군대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평년 대비 7배 이상 급증했다.”라며, “정부는 조건부 휴학을 승인할 것이 아니라 의대생들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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