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학기 의대생 중 출석한 학생이 3%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전국 의대 30곳은 2학기 등록금 납부기한도 못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유급 우려 높아져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절반 이상은 학생이 10명 미만 출석해 대규모 유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2학기 전국 40개 의대의 재적생 1만 9,374명 중 실제로 출석 학생은 548명으로 출석률이 2.8%였다.
학생이 10명 미만 출석한 학교는 절반이상인 22개교로 조사됐다. 학생이 1명도 하지 않는 학교도 7개교였다.
진선미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에서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인원은 지난 2일 기준 653명으로 등록률은 3.4%였다. 휴학률은 6.6%를 기록했다.
진선미 의원은 “교육부가 발표한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현장 반응은 차가운 것으로 보인다.”라며,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 사태를 막을 수 있도록 선제적인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다시 마련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2학기 등록률 3.4%
이런 가운데 전국 의대 30곳은 아직 2학기 등록금 납부 기한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조국혁신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40개 의대 등록금 납부 일정 자료에 따르면 24개 대학이 아직도 등록금 납부 기한을 미정했거나 연장 검토 중으로 나타났다.
6개 대학은 ‘학년말까지 연장’, ‘연기’ 등 납부 기한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등록금 납부 기한을 확정했다고 답한 의대 10곳 중 4곳은 올해 11월∼내년 1월까지 기한을 연장했다.
3곳은 10월 중하순, 3곳은 9월 말로 기한을 정했다.
강경숙 의원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대학에서는 특례까지 만들어가며 학사 일정을 변경했지만, 실효성이 전혀 없다.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교 2학기 등록금 납부 기한은 일반적으로 8월 말까지며, 추가 납부 기한도 9월 중순까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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