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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수련병원 응급의학과 10명 중 3명 이상 48시간 이상…3명 104시간 이상 근무 -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근무 현황 긴급조사 결과
  • 기사등록 2024-09-21 2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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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수련병원 응급의학과 10명 중 3명 이상이 48시간 이상 근무한 것은 물론 3명은 104시간 이상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가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추석 연휴기간 응급실 근무 현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34개 병원 89명의 수련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응답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의교협은 “응급실에서의 근무 및 당직 일정은 해당 병원의 전문의가 서로 공유하기 때문에 응답자 수와 상관없이 이번 조사결과는 34개 수련병원의 응급실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라며, “추석 연휴 동안 응급실 현장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촉발한 문제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수많은 의료진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결과는 아래와 같다. 


◆31.5% 48시간 이상 근무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1주일간 근무시간에 대한 질문에 전체 89명 중 28명(31.5%)이 48시간 이상 근무한 것으로 응답하였으며 9명(10.1%)은 64시간 이상 근무했다.

104시간 이상 근무한 경우도 3명(3.3%) 이었다.

◆69.7% 12시간 이상 연속근무

최대연속근무시간에 대한 질문에는 62명(69.7%)이 12시간 이상 연속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고, 15명(16.9%)은 16시간 이상, 이중 3명(3.3%)은 36시간 이상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의교협은 “깨어난 후 16시간이 지나면 업무 수행능력이 급감하기 때문에 환자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아침에 잠에서 깨어난 후 20시간이 지난 후의 근무는 음주상태에서 환자를 보는 것과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절반 이상 “실제 사직할 의향 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에게 사직에 대한 의향을 물어본 질문에는 46명(51.7%)이 “실제 사직할 의향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전공의 복귀가 무산될 경우 55명(61.8%)이 “사직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의료대란,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 안해” 

전의교협은 “우리는 정부가 호언장담하듯 현재의 의료대란이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정부가 하루가 멀다고 발표하는 정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 큰 부담으로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 명확하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응급실 대란은 의료대란의 종착역이 아니라 의료대란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앞으로 응급의료의 위기는 심각해질 것이며, 연이어 중환자실 등의 진료에도 문제가 발생할 것이 자명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와 학생들이 다시 병원으로 학교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에, 수련병원의 많은 전문의와 교수들은 응급의학과를 비롯한 필수의료의 유지를 위해, 그리고 환자의 피해를 막기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으며, 이러한 사실을 현장의 의료진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라며, “불통과 무능력, 무책임한 정부의 의료정책은 전공의와 학생뿐만 아니라 전문의들마저 병원과 학교를 떠나게 할 것이다. 정부는 실체도 불명확한 10년 뒤의 허상을 쫓을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그리고 눈앞에 다가와 있는 의료붕괴의 현실을 인정하고, 해결을 위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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