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미얀마 소녀에 새 삶 선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구성욱)이 선천적 기형 중 하나인 ‘뇌류’를 앓던 미얀마 소녀 이딴다초(EI THANDAR CHO)의 수술을 성공리에 마치고 지난 8일 고향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냈다.
‘뇌수막류’는 두개골 일부가 열려 그 틈으로 뇌 조직이나 수막 일부가 튀어나오는 기형이다. 혈액 순환이나 뇌 기능에 문제가 생겨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며, 다른 두개골이나 안면 기형, 뇌 기형 등을 동반한다. 증상에 따라 수두증, 경직성 뇌성마비, 소두증, 운동 실조증, 발달 지체, 시각 장애, 지적 장애, 간질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이딴다초는 여섯 식구 중 막내로, 이른 나이에 아버지와 소규모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미얀마의 부족한 의료환경과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그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사단법인 멘토리스를 통해 이딴다초와 연결됐고, 여러 여건을 검토하여 의료 취약국 환자들을 국내로 초대해 치료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해외환자 초청치료’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했다.
한국으로 온 이딴다초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윤인식 교수와 신경외과 유지환 교수로부터 진료를 받았다. 검사를 받은 이딴다초의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뇌를 싸고 있는 수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고 얼굴 뼈에도 결손이 있어 안면부까지 뇌척수액이 새고 있었다. 오랜 시간 동안 물풍선 같이 늘어난 뇌척수액이 얼굴을 감싸면서 눈도 옆으로 돌아가고 코뼈도 휘어진 상황이었다.
입원과 함께 성형외과와 신경외과 의료진은 협진 계획과 수술 범위를 수립했다. 신경외과에서는 새는 뇌척수액 부위를 막고, 성형외과에서 뇌수막류를 제거하고 양쪽 눈의 내안각을 좁혀주고 휘어진 코뼈를 복원하는 수술을 실시했다. 의료진은 약 2주간 경과를 더 지켜보았으며, 수술 경과가 좋아 이딴다초는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딴다초는 입원기간 동안 연습한 한국어로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직접 인사를 전했다.
주치의 윤인식 교수는“치료 경과가 좋아 기쁘다. 그동안 안면부 기형으로 일상생활이 쉽지 않았을텐데, 고향에 돌아간 후에는 친구도 많이 사귀고 밝고 즐겁게 생활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구성욱 병원장은 “140년 전 해외 선교사로부터 받은 도움을 이제는 우리가 다른 나라로 돌려줄 수 있어 매우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 훌륭한 의료기술만큼이나 사명감도 중요하다. 앞으로도 사람을 살리고 돕는 의료기관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딴다초의 수술비 전액은 JYP엔터테인먼트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지원됐다.
◆삼성창원병원, 환자경험평가 전국 9위 기록
삼성창원병원(원장 고광철)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제4차 환자경험평가’에서 평균 점수 89.53점을 획득하며, 전국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9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2023년 8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됐으며, 전국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374개소에서 1일 이상 입원했던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대서울병원, 생명나눔 ‘희망의 씨앗’ 캠페인 개최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이 지난 9일 1층 로비 및 외래에서 ‘생명나눔 희망의 씨앗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생명나눔 통합브랜드 '희망의 씨앗'을 활용해 장기기증을 홍보하는 캠페인으로 이대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와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공동으로 진행하며 제7회 생명나눔 주간을 맞이해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이대서울병원 홍근 장기이식센터장은 “장기기증을 통한 생명나눔은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생명나눔 정신과 장기기증의 의미를 돌아보고 널리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