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아시아건선학회(ASP: Asian Society for Psoriasis) 2024 서울‘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1개국 약 220명(외국 : 약 130명)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건선학회가 주관하며, 아시아건선학회(ASP: Asian Society for Psoriasis)가 주최하는 두 번째 국제학술대회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건선 학술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함께하면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Together we advance)’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아시아 및 전 세계에서 약 200명 이상의 건선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환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치료법부터 최신 연구 동향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Plenary 세션을 비롯해 심포지엄 8개, 초청강연 5개, 패널토의 4개 세션과 e포스터 109편, 모닝세션 등 총 25개 세션, 53편의 발표가 진행됐다.
◆저명한 전문가들 약 40명 참석
이번 학술대회에는 ▲일본의 나고야 시립 대학 의학부의 모리타 아키미치 교수,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조 레이먼드 교수, ▲미국 남가주 대학의 에이프릴 암스트롱 교수, ▲말레이시아 국립대학교의 춘 시우 응 교수, ▲중국 저장대학의 정 민 교수 등 약 40명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각국에서의 건선 연구와 치료 현황, 그리고 아시아 환자들의 특징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아시아 특유 건선 양상 연구 결과들 집중 조명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아시아 환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작은 크기의 판상 건선, ▲물방울형 건선, ▲홍색 피부염 건선 등 아시아 특유의 건선 양상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집중 조명됐다.
대한건선학회 박은주(한림대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홍보이사는 “아시아 환자들은 전반적으로 백인 환자에 비해 작은 크기의 판상 건선을 보이며, 발진 면적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향을 보인다.”라며, “물방울형 건선과 홍색 피부염 건선의 빈도가 높고, 병변이 호전된 후에도 색소 침착이 오래 남는 등 독특한 특징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건선 치료의 미래 토론
이번 학술대회에는 ▲아시아 건선 환자의 임상적 특징, ▲아시아 각국의 건선 역학과 치료법, ▲차세대 건선 치료법, ▲농포성 건선에 대한 이해, ▲건선의 동반 질환에 대한 통합적 접근 등 다양한 주제들이 다루어졌다.
각국의 전문가들이 패널 토의에 참여해, 각 나라의 건선 역학과 의료 시스템, 건선 치료 목표와 방법 등을 비교 분석하고, 건선 관절염에서 피부과 전문의의 역할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대한건선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판상 건선 환자를 위한 수정된 델파이 방법을 이용한, 건선 치료의 목표에 대한 전문가 합의안을 제시했다.
박은주 홍보이사는 “이는 아시아 지역의 건선 치료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아시아 건선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라인 개발 추진
ASP 2024 서울은 학문적 교류는 물론 아시아 건선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됐다.
최용범(대한건선학회 회장,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 ASP 2024 대회장은 “건선은 치료 기간이 길고, 약가도 높은 편이어서 환자들의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전문가들과 활발히 협력하여 맞춤형 치료 지침을 마련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ASP 2024 서울은 아시아 건선 치료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학문적 교류와 협력을 통한 발전의 장이 됐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와 전 세계 건선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아시아 환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치료법을 논의하고, 새로운 치료 지침을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건선학회는 2019년 설립된 이후 아시아 지역에서 건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연구와 교육, 치료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도쿄에서 열린 첫 번째 국제학술대회인 ’ASP 2022 도쿄‘는 아시아 지역의 건선 연구와 치료에 대한 초석을 마련하며, 글로벌 건선 학계와의 연계를 강화했다.
아시아건선학회는 향후 정기적인 학술대회와 심포지엄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아시아 각국 건선 연구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건선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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