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취급 작업을 하거나 방사선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방사성 물질이 신체의 외부에 묻거나 내부로 유입되는 인체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서는 소변시료를 이용하여 알파/베타 방사성핵종에 의한 인체 오염을 측정하고 있다.
측정법은 먼저 소변시료와 섬광물질을 섞어 액체섬광계수기로 알파/베타 방사성핵종 오염 여부를 측정한 후 핵종이 검출되면, 다음 순서로 앞서 동일한 과정에 소변시료를 증류하는 등 전처리 과정을 추가해 삼중수소, 탄소-14, 스트론튬-90 등 다양한 방사성핵종에 의한 오염 여부 및 수준을 정밀 측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의 알파/베타 방사성 물질에 의한 인체 오염 측정 과정 중 오염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측정법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신속하게 인체 오염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제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김기훈 연구원 연구팀은 방사선을 측정하는 장치인 액체섬광계수기를 이용하여 소변시료를 측정하고, 7종의 측정 데이터 분석(검출한계, 선형성, 민감성, 선별성, 정확성, 견고성, 블라인드 테스트)으로 소변시료 내 알파/베타 방사성핵종 측정의 유효성을 검증했다.
윤석원(교신저자) 박사는 “앞으로 알파/베타 방사성핵종에 의한 인체 오염 측정 과정의 신뢰성을 확보하여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신속한 대처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29일 한국방사선산업학회 학술대회에서‘액체섬광계수기를 이용한 소변시료 내 알파/베타 방사성핵종 측정에 대한 유효성 검증’으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방사선 관련 작업종사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방사선 피폭 전문 진료를 위해 개설한‘방사선영향클리닉’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국가적인 방사선 재난에 대응한 전문적인 진료, 연구,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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