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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폐암’ 환자 대상 중입자치료 시작…하반기엔 두경부암까지 확대 - 환자 치료 성적 높이는 프로토콜 개발, 치료 대상 환자 확대
  • 기사등록 2024-06-26 21: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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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이 지난 25일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중입자치료를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두경부암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폐암 중입자치료에는 ‘회전형 중입자치료기’를 이용한다. 

중입자치료기는 조사 각도에 따라 고정형과 회전형 두 가지로 나뉜다. 


연세암병원에는 전립선암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고정형 중입자치료기 1대와 이외 암종을 치료하는 회전형 중입자치료기 2대가 있다.

회전형 중입자치료기는 치료기가 360도 회전하면서 암 발생 위치 등을 고려해 환자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20년 이상 중입자치료를 진행 중인 일본 데이터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중입자치료 성적은 매우 좋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더해 기존 방사선치료 대비 부작용 발생률도 큰 차이를 보인다

.

◆‘방사선폐렴’ 발생률 3% 이하 

세계적으로 가장 방대한 중입자치료 임상데이터를 보유한 일본 방사선의학 종합연구소(QST)가 주요 의학학술지에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3cm 이하의 초기 종양은 3년 국소제어율이 95% 이상이고, 더 큰 종양의 경우는 80~90%의 국소제어율을 보였다. 


국소제어율은 치료받은 부위에서 암이 재발하지 않는 확률로 특정 부위(국소, 局所)를 타깃하는 중입자치료에 있어 치료 성적을 알 수 있는 주요 지표이다.


아울러 방사선치료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히는 ‘방사선폐렴’의 발생률도 기존 방사선치료에서는 최대 20%까지 나타나는 반면 중입자치료에서는 3% 이하에 불과하다.

◆간질성 폐질환 동반한 폐암 치료 가능 

수술이 어려운 간질성 폐질환을 동반한 폐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도 중입자치료의 장점이다. 

중입자치료를 시행하면 낮아진 폐 기능과 상관없이, 정상 장기는 피하고 암세포에서만 입자가 닿는 중입자치료의 특성상 폐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군마대학 자료에 따르면 방사선폐렴 발생률도 7.6%에 그쳤는데, 같은 간질성 폐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기존 방사선치료를 적용했을 때(30%)와 크게 대비된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경환 교수는 “국내 처음으로 폐암 환자에 중입자치료를 진행하면서 환자 상태에 따른 최적의 치료계획을 세웠다.”라며, “추후 면역항암제 공고 요법 등 환자 치료 성적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치료 대상 환자를 계속 넓힐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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