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가 비만 치료제 개발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GLP-1’ 기반 치료제 개발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한국인 맞춤형 치료제에 대한 연구도 진행중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약품
한미약품[128940]은 지난 1월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 국내 임상 3상을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 제형 치료제로 개발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분비를 활성화하며, 빠르면 2026년 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 비만 기준인 체질량지수(BMI) 25∼29.9㎏/㎡에 맞춘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HK이노엔
HK이노엔[195940]은 최근 중국 바이오 기업 '바이오사이언스'의 3세대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 국내 독점 개발권을 확보했다.
GLP-1 유사체는 GLP-1과 유사하게 작용하는 약물을 뜻한다.
◆유한양행-인벤티지랩, 공동개발 계약 체결
유한양행[000100]은 장기 지속형 주사제 개발 기업 인벤티지랩[389470]과 비만·당뇨 치료용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개발 중인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비만 치료제 'IVL3021' 후기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게 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과 동일하게 기능하는 물질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성분이기도 하다.
한편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적은 식사로도 오랜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줘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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