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 의사가 많아진 반면 의사 사회는 물론 의료계 내에서도 아직 마이너리티에 속한다. 앞으로 학회, 시도의사회 등 의사 단체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는 여의사 비중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아가겠다.”
한국여자의사회 홍순원 회장은 지난 4월 13일 제32대 회장에 취임한 후 지난 5월 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 : 김현정 총무이사, 신혜원 총무이사, 이찬화 촘우이사, 홍순원 회장, 김향 수석부회장, 서혜숙 공보이사, 김이연 공보이사]
◆제32대 집행부 주요 운영 방안 제시
신임 홍순원 회장은 32대 집행부 슬로건으로 ‘미래로, 세계로’를 소개하며, 새 집행부는 빠른 속도로 바뀌는 사회 변화에 여의사들이 잘 적응하고, 세계 의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교류를 강화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제32대 집행부가 추진할 주요 운영 방안으로는 ▲의료계 정책 결정 과정 및 여의사 관련 이슈 적극 대응 ▲효율적인 회무 진행을 위한 ESG 경영 선도 ▲국제적 위상 강화 및 여성 건강·인권 향상 ▲의료계 다양성·포용성 증진 ▲여성 인권 등 사회 문제 개선에 대한 중추적 역할 수행 등을 제시했다.
◆여의사들 의료계내 주요 활동 영역 확대
여의사들이 의료계 내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공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의사 수가 약 3만 6,500명이지만 학회나 여러 의사단체에서 여의사들의 역할은 여전히 크지 않다.
홍 회장은 “의사사회에서 여의사는 아직 마이너리티이다. 실제 의협 대의원회에 활동 중인 여의사는 8% 정도이다. 여의사들이 의사사회 안에서 좀 더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고 안내할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 의협 대의원인 여의사들이나 시도의사회, 학회에서 주요 임원진으로 활동하는 여의사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도 넓혀 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대 증원 문제로 촉발된 의정 갈등을 경험하며 여자의사회가 의료정책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배워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특히 이번 총선에서 의사 출신 당선인 8명 중 4명이 여의사이다. 앞으로 이분들과 의대 증원 등 의료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류 및 소통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국제적 교류 확대 추진
한국여자의사회는 국제적 교류 확대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김봉옥 전 회장이 세계여자의사회(MWIA)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만큼 한국여자의사회가 세계 속에서 교류를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홍 회장은 “오는 7월 필리핀에서 개최 예정인 MWIA에 참여할지 고민도 많았지만 세계의사회가 의대 증원 관련 목소리를 낸 것처럼 계속해서 세계와 연계돼 활동하고 네트워크를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홍 회장은 디지털이 접목된 기술환경 변화도 의료현장을 바꾸고 있는데 시니어 여의사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도 마련,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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