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보건 당국이 조류인플루엔자(H9N2) 바이러스의 인간 감염 사례(37세, 남성)를 지난 9일 세계보건기구(WHO)에 통보했다.
이 감염 환자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이고, 환자가 위중했던 직접적인 이유는 기저질환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가금류 시장 가까이에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WHO는 “이 환자는 베트남에서 H9N2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첫 사례이다.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H9N2 바이러스가 주변 지역 사회에 미칠 영향을 평가한 결과 ‘위험이 낮은 수준’이라고 결론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H9N2 감염이 확인된 이후 환자 거주 지역에서 집단 발병 등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오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H9N2는 닭 등 조류에서 흔한 인플루엔자 유형이지만 포유류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WHO는 “인간 감염은 병에 걸린 동물이나 바이러스로 오염된 환경에 직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경미한 호흡기 감염에서부터 결막염, 소화기 질환 등을 낳을 수 있고 뇌염 등 심각한 증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치명률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이다.
WHO는 2015년 이후 H9N2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99건이며, 이 중 사망자는 2명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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