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요 인물동정은 다음과 같다.
◆고려대 안암병원 박현태 교수팀, 대한산부인과학회 최우수구연상 수상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박현태 교수팀(박현태 교수, 조수민 교수,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디지털헬스학과 주윤정 교수)이 지난 11월 10일 서울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 109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Genetic causal relationships between the age at menarche and menopause on the susceptibility to breast and uterine cancer in East Asian women’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박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대규모 유전자정보 데이터베이스인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데이터(Koges)와 일본의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활용해 동아시아 여성에서의 초경나이, 폐경나이와 유방암, 자궁암의 인과관계를 규명했다.
이번 연구결과, 폐경 나이가 늦을수록 유방암의 위험이 높아지며 이러한 연관성은 다른 여러 요인들에 독립적으로 유의한 인과관계가 있음을 규명했다.
박 교수팀은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 여성에서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멘델 무작위분석법을 적용해서 폐경나이와 유방암의 독립적인 연관성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이다.”라며, “이번 연구법을 이용해서 지금까지 알려진 다양한 요인과 질병의 연관성이 실제로 인과관계가 있는지 검증해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려대 안산병원 권도영·이형수 교수팀, ICKMDS '최고 포스터 발표상' 수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경과 권도영, 이형수 교수팀이 지난 12월 1일부터 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4차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f Korean Movement Disorder Society, 4th ICKMDS)에서 최고 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다.
교수팀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서 미주신경 단면적 크기에 대한 연구(Vagus nerve cross-sectional area decreases even in early-stage Parkinson’s disease patients) 결과를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초기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미주신경 단면적 크기를 비교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형수 교수는 “질병의 진행에 따라 미주신경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신경 초음파 검사가 여러 신경질환에서 진단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파킨슨병 환자에서도 그 임상적 유용성이 일정 부분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권도영 교수는 “파킨슨병의 진단과 초기 감별에 새로운 방법을 소개하는 연구결과였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환자 대상 연구를 통해 보다 신뢰적인 데이터를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김명신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 교수가 최근 열린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명신 교수는 “연구자로서 첫발을 내디딘 때 지도해주시고 유전체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주신 선배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공동연구가 활발히 이뤄진 결과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은 특히 기쁘다.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 유전체 분야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과장, 유전체정밀의료센터장, 유전진단검사센터장 등을 맡고 있으며, 대한혈액학회 중견연구자상,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재무이사, 대한진단혈액학회 학술이사,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 외부정도관리위원장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정동길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정동길 교수(응급의학과, 40세)가 최근 서울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개최된 ‘2023년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 유공자 포상 수여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정동길 교수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의 성실한 수행으로 심정지 환자의 소생과 생존율 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일산백병원 한정열 교수·차은환 전공의, 한국모자보건학회 '마더세이프상' 대상 수상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지도교수)와 차은환 전공의가 지난 12월 9일 한국모자보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대상인 '마더세이프상'을 수상했다.
한정열 교수팀은 '급성 산후 출혈 산모들의 수술이나 비수술적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의사 결정 지표인 ’쇼크 인덱스(Shock Index:SI)‘를 발표했다.
쇼크인덱스(SI)는 산모의 맥박을 수축기혈압으로 나눈 수치이다. SI수치가 1.07 미만이면 98% 이상 출혈 산모가 수술받지 않고 자궁동맥색전술을 비롯한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완쾌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정열 교수는 “산후출혈로 사망할 수 있는 초응급 상황에서 SI를 활용하는 것은 기존에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라며, “국제적으로도 1.07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안하는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더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