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이미 많은 부분에서 일상회복이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할까?
대한백신학회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회장은 지난 24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안전하지 않다. 국경이 없는 상황에서 전염병과 관련해서는 무풍지대다. 어떤 감염병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미 해외여행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고, 해외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한국에 입국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감염병 전문의 필요하다”
김우주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인천공항 검역소 공중보건 의사 4명 중 3명이 곧 떠나게 된다는 질문과 보도를 접했다”며, “감염병 유입을 막을 최전선이 인천공항이고, 공중보건의사가 아니라 감염병 전문의들이 상주하면서 관리를 해도 부족한 상황인데. 이런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것에 의문이 들 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공항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내과전문의나 감염내과 전문의를 채용해서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실제 메르스, 코로나19 등은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이고, 이런 감염병 유입을 막을 최전선이 인천공항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1년에 1회…근거 부족
또 올해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계절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처럼 1년에 1번만 맞도록 한 부분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하고, 너무 섣불렀다”고 밝혔다.
핵심적인 이유는 이와 관련된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김 회장은 “아직 미국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번에 발표된 내용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백신으로 맞을지, 대상도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8차 유행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관련하여 방역당국은 예상치 못한 대유행 등 방역 상황, 신규 변이 출현 등 국내 유행 변이 등에 따라 접종계획이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3월 초등학교부터 확진자 증가 중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백신 접종률이 낮은 7~11세를 중심으로 서서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김 회장은 “3월 개학과 동시에 7~11세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치명률이 지난해 대비 약 3배나 증가했는데 백신접종률은 물론 팍스로비드 처방률이 감소한 것이 중요한 영향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문가와 정책 당국간 소통 및 실행 부족
감염병 전문가와 정책 당국간 소통 및 실행이 부족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감염병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구분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가와 정책 당국간 소통도 잘안되다보니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제일 중요한 부분은 대통령의 감염병에 대한 통제 의지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처럼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소한 방역당국은 안심하지 말고 긴장감을 가지고 새로운 변이 발생을 예의 주시하면서 조류인플루엔자를 포함해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에 따른 시나리오 등도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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