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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이 분석한 이태원 참사사건의 성과와 문제점은? - 재난메뉴얼 세계 최고 수준…보여주기식 지침, 실질적 연습 부족
  • 기사등록 2022-10-31 05: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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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9일 밤 할로윈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을 방문했다가 참사를 당한 사건(이하 이태원 참사사건)과 관련한 전문가의 분석결과가 제시됐다. 


이형민(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30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개원의협의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태원 참사 사건과 관련해 성과와 함께 문제들을 제기했다. 

이형민 회장은 재난 매뉴얼 제정과 훈련도 중요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적절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응급의료체계와 재난대응체계를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진일보된 대응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재난대응팀팀이 적절한 시간에 출동했고, 배분도 잘되었다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이런 부분은 많이 진일보 된 부분들이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은?  

반면 많은 부분들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대응 부족

우선 초기대응에서 아쉬웠던 부분으로 △일반인들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는 점, △환자들을 업고 옮겼다는 점, △사망자를 이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순천향대서울병원으로 보냈다는 점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 

특히 한남동부터 이태원까지 막혀서 이동을 제대로 못한 것은 현장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 현장통제가 가장 우선적으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현장 출동담당자들이 어디서 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아야 하는데 이런 부분들이 정리가 안되어 있었다는 지적이다. 

재난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살릴수 있는 환자들을 구조해서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이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사고가 생긴 곳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순천향대서울병원)으로 이송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질적 연습 필수  

우리나라 대응체계는 잘 만들어져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이는 지침일 뿐이다“며, ”연습이 부족하고, 훈련이 부족하다보니 이런 상황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은 돈이 드는 일인데 보여주기식 지침만 만들어놓고 실질적인 연습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많이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난 상황 컨트롤타워…보건복지부 주도 필요  

재난 현장에서는 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의학적인 활동이 주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보건복지부나 의료인이 컨트롤타워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방송, 언론 역할  

방송과 주요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보였다.

즉 주요 방송에서 핵심적으로 보도를 해야 할 부분은 “현장에 가지 말고, 현장을 빨리 비워달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해외 주요 선진국의 경우에도 사고현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형식의 보도는 지양을 하는데 이번 사고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전문성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더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선한사마리안법 등 조정 필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의료인들이 보다 잘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 선한사마리안법에서도 사망자가 생길 경우 일부 책임에 대한 감면을 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을뿐 이를 완전히 면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 않다. 


이와 관련해 의사들은 “예측 불가한 이런 재난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일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느 누가 구조나 의료활동에 띄어들 수 있겠냐?”며, “이런 상황에서 의사들이 구조활동이나 의료활동에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재난 현장은 항상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어제 구성된 재난팀은 할 수 있는 만큼 다했다”며, “하지만 앞으로 어떤 재난상황이 생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 확인된 문제점들을 개선해 앞으로는 이런 문제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개선, 보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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